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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시절 ‘황우석 연구논문 조작 사건’ 책임 문제로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하자,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조 조합원들이 임명철회를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공공연구노조, '박기영 본부장 임명철회' 촉구 참여정부 시절 ‘황우석 연구논문 조작 사건’ 책임 문제로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하자,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조 조합원들이 임명철회를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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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시절 ‘황우석 연구논문 조작 사건’ 책임 문제로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에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 사과하는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참여정부 시절 ‘황우석 연구논문 조작 사건’ 책임 문제로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에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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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은 물러가라!"

간담회장으로 들어서는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맞은 건 사퇴를 요구하는 외침과 공공연구노조의 피켓들이었다.

'황우석 사태'에 연루돼 과학계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이 첫 공식 일정에 나섰다.

박 본부장은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에서 과학기술계 원로-기관장들과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 본부장은 황우석 사태 관련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박 본부장은 "최근 저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과 관련하여 많은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과학기술혁신본부 출범에 기대를 갖고 계신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황우석 사건 당시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기에 아무 말하지 않고 매맞는 것으로 사과를 대신했고 그 이후에도 제대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었으나 기회를 만들지 못하여 지난 11년간 너무 답답했고 마음의 짐으로 안고 있었다. 그간 여러 번 사과의 글을 썼었으나 어느 곳에도 밝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황우석 박사 사건은 모든 국민에게 실망과 충격을 안겨주었고 과학기술인들에게도 큰 좌절을 느끼게 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과학기술을 총괄한 사람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면서 이 자리를 빌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박 본부장은 "특히 황우석 박사의 사이언스지 논문에 공동저자로 들어간 것은 제가 신중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때 좀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영 본부장은 "과거의 잘못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면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과학기술혁신체계,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일할 기회를 준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일로써 보답하고 싶다"고 사퇴 요구를 사실상 일축했다.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사말하는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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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본부장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참여정부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내면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에 연루돼 물러났다.

박 본부장은 이른바 '황금박쥐(황우석, 김병준, 박기영, 진대제)'란 친목모임 멤버로, 265억 원에 이르는 연구비 지원과 연구 관련 규제 완화 등 황우석 전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후원에 앞장섰다. 또 박 본부장은 결국 조작으로 드러난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기여한 것도 없이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리고, 자신도 대학교수 시절 황 전 교수에게 연구비 2억 5천만 원을 지원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 7일 청와대가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로 있던 박기영 본부장을 임명하자, 정치권은 물론 과학계와 시민사회는 연구 윤리에 문제가 있는 인사에게 연 20조 원에 이르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 심의와 조정 권한을 가진 과학기술정책 집행 컨트롤타워를 맡길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참여정부 시절 ‘황우석 연구논문 조작 사건’ 책임 문제로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맨 왼쪽)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뒤 떠나는 가운데,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조 조합원들이 임명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임명 철회 요구 받는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참여정부 시절 ‘황우석 연구논문 조작 사건’ 책임 문제로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맨 왼쪽)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뒤 떠나는 가운데,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조 조합원들이 임명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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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 #황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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