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3일 오전 11시 36분]

"NO WAR, NO TRUMP"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8일 방한을 앞두고, 진보단체들이 집회와 행진, 선전전, 상경투쟁 등을 통해 '반대'하고 나섰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은 4일 오후 5시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NO WAR, NO TRUMP 경남대회"를 연다. 집회 뒤 참가자들은 거리를 행진한다.

또 이들은 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방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7~8일 사이 청와대 앞과 광화문, 국회 등에서 '트럼프 방한 반대 서울 상경투쟁'을 벌인다.

3일 경남진보연합은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전쟁이 나더라도, 수천 명이 죽더라도 미국이 아니라 한반도에서"라거나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다",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는 발언을 거론하며, 그의 방한에 반대한다고 했다.

경남진보연합은 "전쟁위협, 무기강매, 강도적 통상압력을 위해 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며 다양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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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은 ‘트럼프 방한 반대 투쟁’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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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연대 "전쟁광 트럼프 방한 반대"

경남여성연대는 3일 낸 자료를 통해 "막말을 일삼는 전쟁광 트럼프 방한을 반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발언과 관련해,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 트럼프의 말속에는 오로지 전쟁불사의 가치만이 들어 있지 생명존중의 가치는 찾아 볼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거기, 즉 한반도에 사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자기네 땅에서 일어나는 전쟁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전쟁 따위는 쉽게 생각하는 미국의 대통령을 환영해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경남여성연대는 "여성들은 전쟁의 참화에서 여성과 아이들이 고통받는 것에 대해 똑똑히 알고 있기에 전쟁을 반대하며 전쟁광 트럼프의 방한 또한 반대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쟁의 후유증을 물려줄 수 없기에 더더욱 전쟁광 트럼프의 방한을 반대한다"고 했다.

또 이들은 "정부는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하여 국민의 안전할 권리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전쟁광인 미 대통령 트럼프를 국빈으로 초대하고 국회연단까지 내준다고 하니 평화를 바라는 우리 여성들은 심한 모욕감마저 드는 지경이다"라고 말했다.

경남여성연대는 "전쟁위협, 무기강매, 강도적 통상압력,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한다", "우리 여성들은 전쟁 없는 세상, 평화로운 한반도를 원한다", "적대정책 폐기하고, 평화협상 시작하라"고 외쳤다.

부산 '주민모임', "우리 땅에 오지 마라"

부산 '미8부두 세균실험실 폐쇄를 위한 주민모임'은 3일 "트럼프는 전쟁 망언 중단하고 우리 땅에 오지마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주민모임은 "세계 제일의 군사 깡패국가 미국의 수장인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방문한다"며 "하지만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한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켜 무기장사로 미국의 경제를 지탱하는 군수산업이 활성화되기 바라는 것이 '장사꾼' 트럼프의 의도일 것이다"며 "하지만, 미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한 북한이 트럼프의 전쟁선포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했다.

주민모임은 "부산 백운포의 핵항공모함 레이건호, 휴전선 상공을 넘나드는 핵전투기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세계 정상 앞에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가 전쟁 망발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가 북한의 핵을 제거하고 싶다면, 그것은 무력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만 할 수 있다. 핵을 스스로 포기한 나라는 없으며 무력으로 핵을 제거한다는 것은 미친 행동이기 때문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