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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9일 열린 '굴뚝 농성 100일, 파인텍 투쟁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하나님의 나라가 굴뚝위에 있다. 2018년 2월 19일 열린 '굴뚝 농성 100일, 파인텍 투쟁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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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9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와 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개신교 대책위가 *사순절과 파인텍 노동자 굴뚝 농성 100일을 맞아 서울 양천구 목동 CBS 사옥 후문에서 파인텍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2007년 경상북도 구미에 위치한 한국합섬이 파산하자 스타플렉스는 한국합섬을 인수하고, 스타케미컬로 이름을 바꿔 자회사로 두고 2011년 공장을 재가동했다. 그러나 2013년 스타케미컬 김세권 회장은 적자를 이유로 분할 매각했고 공장에 근무하던 노동자 170여 명은 일자리를 잃었다.

2014년 차광호 민주노총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은 고용, 노동조합, 단체협약 3승계를 요구하며 스타케미컬 공장 굴뚝으로 올라가 408일 동안 농성을 벌였고 그 결과 사용자 측은 3승계를 약속하며 충청남도 아산에 파인텍 공장을 다시 설립한 후 노동자들을 고용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후 노사합의를 지키지 않았고 노동자들에게 열악한 근로조건을 제공했다. 이에 2017년 11월 12일 파인텍 지회 노동자 홍기탁, 박준호씨가 노사합의 준수와 노동악법 폐지를 외치며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고 이는 현재에 이른다. 이러한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점점 공장을 떠났고 현재 굴뚝 농성 참여자를 포함해 5명의 노동자가 남은 상태다.

2018년 2월 19일 열린 '굴뚝 농성 100일, 파인텍 투쟁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차광호 파인텍지회 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세권 회장에게 요구합니다. 2018년 2월 19일 열린 '굴뚝 농성 100일, 파인텍 투쟁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차광호 파인텍지회 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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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호 민주노총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지회장은 "사용자 측은 구미에서 충남아산으로 올라와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노동자들을 '점심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박대했으며, 사용자 측이 제공한 기숙사는 패널로 지어져 안에 이불 한 채도 없는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차 지회장은 "우리는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체결, 독점재벌·수구정당 해체를 요구한다."며 김세권 회장이 노동자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할 것을 촉구했다.

2018년 2월 19일 열린 '굴뚝 농성 100일, 파인텍 투쟁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진방주 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2018년 2월 19일 열린 '굴뚝 농성 100일, 파인텍 투쟁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진방주 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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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대 발언에 나선 진방주 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적폐청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노동현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 제도가 폐지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 위원은 "노동문제 일선에 있는 김용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 파인텍 노동자들을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먼저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기도회를 열었고 기도회가 끝난 이후 CBS 사옥에서 목동 열병합발전소까지 행진했다.

사순절: 그리스도교 부활 주일 전 40일 동안의 기간. 이 기간에 교인들은 광야에서 금식하고 시험받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되살리기 위하여 단식과 속죄를 한다.


태그:#개신교, #파인텍, #한기협, #농성,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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