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남북 대화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신화통신> 갈무리.
ⓒ 신화통신	관련사진보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반도 안정을 위한 남북 대화를 지지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8일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이 마침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라며 "중국은 남북 양측의 노력을 충분히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국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협력하며 한반도 핵 문제를 대화와 해결의 궤도로 복귀시켜야 하는 다음 관건"라며 "평화는 반드시 이뤄야 하고 이번 기회를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했고 한국과 미국도 북한을 겨냥한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했다"라며 "이는 중국이 제의한 '쌍중단'(雙中斷)이 남북 관계 개선의 기틀을 조성하는 데 좋은 처방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을 포함한 각국의 합리적인 안전 우려를 동등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북미 양측이 대화와 접촉에 나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터널의 끝에 빛이 비치고 있지만 앞길은 매끄럽지 못할 수 있다"라며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려고 할 때마다 여러 방해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라고 관련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또한 "관련국들은 한반도 비핵화의 평화적 달성을 위해 정치적 용기로 결단을 내려 모든 필요한 양자·다자간 접촉을 조속히 전개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중국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왕 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무역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중국과 미국은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을 수호하는 공동 이익과 중요한 책임이 있다"라며 "양국은 경쟁할 수 있지만 오히려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무역전쟁은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양국이 평등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상호 이익이 되는 길을 찾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