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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에는 4대강 사업의 역사적 현장이 있다. '이포보'다. 지난 2010년, 보를 세우는 공사가 한창 일 때 환경단체는 이곳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포보에 카메라가 쏠렸다.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현장이 40여 일간 전파를 탔다.

1년 뒤엔 다른 장면이 펼쳐졌다. 사실상 4대강 사업의 끝을 알리는 행사가 열린 거다. 지난 2011년 10월, 이포보에서 '4대강 새물결 맞이'가 열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퇴임 후엔 이포보 인근 '4대강 자전거길'을 옛참모들과 함께 달리기도 했다. 

그래서다. 경기도 여주시는 4대강 사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지역이다. 이런 동네에 '4대강 저항자'인 이항진(52)씨가 더불어민주당 여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4대강 사업에 얽힌 그의 이야기다(관련 기사 : MB와 맞짱 뜬 한식당 주인, 왜 선거에 나섰나).

그렇다면, 다른 후보자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 5일, <오마이뉴스>는 여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충우 자유한국당 후보, 신철희 무소속 후보, 원경희 무소속 후보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냈다. 다섯 가지 공통 질문으로 구성된 질의서에 이충우 자유한국당 후보가 답해왔다. 그 내용을 그대로 싣는다. 신철희·원경희 후보는 마감 시한인 7일 오후 1시까지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4대강 재자연화? "필요성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

오는 6.13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여주시장에 출마한 이충우 자유한국당 후보.
 오는 6.13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여주시장에 출마한 이충우 자유한국당 후보.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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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은?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사업 추진 발표 후 두 달 만인 2009년 2월, '4대강 살리기 기획단'이 만들어지며 본 격 추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해 6월에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이 확정됐으며, 7월부터 홍수 예방과  생태 복원을 내걸고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했습니다.

9월에 사업자가 선정된 이래 4대강 주변은 생활·여가·관광·문화·녹색성장 등이 어우러지는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 아래 사업이 진행되어 2013년 초 완료 되었습니다.

4대강 사업 프로젝트가 완성되면서 남한강을 끼고 있는 여주로선 많은 메리트들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여주는 물류 중심지였습니다. 이에 따라 옛 여주목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도와 협의해 나루터와 포구 등의 복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중심부인 여주에 강변을 이용한 여러 가지 사업이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4대강 사업은 여주시 시민 입장에서 볼 때 홍수조절, 환경정비, 각종체육시설 등 시민공간 측면에서 잘 된 사업이라 평가됩니다. 앞으로 4대강 유지관리비 부분은 국고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깨끗한 남한강 환경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 4대강 재자연화(복원)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은?
"한마디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입장입니다. 현재 여주시 관내에는 여주보, 강천보 .이포보 3개의 보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와 더불어 자전거 전용도로와 남한강 둔치의 축구장,야구장·캠핑장·공원 등이 개설되어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홍수대비 저류지가 확보되어 있어 최근 몇 년간 홍수등에 문제가 없었으며 강물에 대한 수질변화도 별로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한 입장에서 현 상태의 남한강변은 주민 편의시설 등이 더욱더 개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각 보 주변 개발해 주민편의시설 만들겠다"

- 4대강 사업 관련 후속조치로 후보자가 당선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현재 남아있는 골재판매현황 및 계획을 재 분석하여 시민의 복지증진에 사용할 방법을 찾고 강변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민이 원하는 것을 수렴하여 주민에게 문화적 공간을 친환경적인 시설과 수상관련 레포츠 시설을 유치 할 계획입니다.

각 보의 문화관광 시설 확충과 즐길거리·볼거리·생태학습장 등을 개발해 문화적·관광적 가치를 높이고 강을 이용한 관광자원을 더욱더 개발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파크 골프장, 야외수영장·편의시설·요트장등을 개설하여 주민 편의시설을 만들겠습니다

농업용수로 확장을 통해 한강물을 이용한 시설을 하면 농업가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4대강 사업으로 가뭄과 홍수가 예방됐다는 의견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은?
"대신면 방면에 큰 저류지가 확보되어 있어 홍수대비가 잘 되었다고 봅니다. 또한 여주, 강천, 이포보 3개의 보는 담수 능력을 가지고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각 보에는 작지만 소수력 발전소가 있어 전기생산에 일정부분 보탬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 보가 3개 있는 관계로 가뭄과 홍수에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견해입니다. 보에는 가뭄과 홍수의 수위조절기능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농업용수로 확장을 통해 한강물을 이용한 시설을 하면 농업가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4대강 사업으로 환경파괴 및 수도권 시민 상수원이 오염됐다는 의견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은?
"남한강 주변 정리시 일부 식물의 종수가 줄었다고는 들었습니다. 이에 정확한 확인은 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주민 체육 및 여가 편의시설도 확충되었습니다. 시민상수원 관해서도  남한강 정비와 관련해서 상수원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만약에 상수원지역에 녹조라든지 물이 썪는 다든지 하면 굉장히 안 좋을 것 같습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그런 영향이 없다면 남한강 물관리를 잘해서 좋은 성과를 가져야 되지 않을까 봅니다.

주변시설을 활용해서 에코시티 또는 에코존을 만들어 주민을 위한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그:#6.13지방선거, #여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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