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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4시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날 방한한 모디 총리와의 첫 일정이다. 

간디 흉상 제막식은 간디 탄생(1869년 10월 2일) 150주년을 맞아 인도 측이 제안한 것으로, 모디 총리의 국빈 방한 첫날을 맞아 연세대 신촌캠퍼스 백양누리에서 열렸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는 인도 정부가 세계 각국에서 추진 중인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평화·비폭력 사상을 바탕으로 인도의 독립과 세계 평화에 공헌한 간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개최됐다"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한국과 인도가 식민지배와 독립운동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행사는 작년 7월 뉴델리 간디기념관에 이어 다시 한 번 양 정상이 간디의 숭고한 정신과 희생을 기리고, 올해 간디 탄생 150주년과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간디 정신이 아시아의 평화·번영으로 실현되길"
 
2018년 7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 방문했을 당시 모습. 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도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를 안내하는 이재용 부회장  2018년 7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 방문했을 당시 모습. 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도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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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위대한 영혼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을 축하하며 한 자리에 모였다"라며 "오늘은 특별히 진리와 자유의 정신 위에 세워진 이곳 연세대에서 간디 흉상이 제목된다, 귀한 선물을 전해준 모디 총리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감사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작년 여름 국빈으로 인도를 방문했을 때 간디기념관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모디 총리와 함께 간디의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의 삶과 철학에 더 큰 경외감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지난 2018년 7월 인도 국빈방문을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간디의 위대함은 어떠한 폭력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진리의 편에서 평화의 길을 걸었다는 데 있다"라며 "국민이 스스로 당당하게 일어날 때, 어떠한 억압도 이겨낼 수 있다는 간디의 신념은 인도 국민을 하나로 모았고, 마침내 독립과 자유를 쟁취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에도 뜻깊은 해다, 국민의 힘으로 독립을 외친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라며 "최근에는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변화를 원한다면, 네가 그 변화가 되어라'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간디의 가르침들이 더 깊이 와 닿는다"라며 "오늘 흉상 제막을 통해 간디의 정신은 한국인의 가슴에도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간디의 위대한 정신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으로 실현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라는 말로 축사를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의 축사가 끝난 뒤에는 모디 총리가 감사인사에 나섰고, 인도 정부의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인 반기문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연세대 측은 흉상 제막식이 끝난 뒤 간디 흉상을 인천 송도캠퍼스로 옮겨 설치할 계획이다. 간디 흉상은 가로 125cm, 높이 105cm 크기다.

인도,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위' 구성... 15개국 동상 설치 중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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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는 간디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2018년 10월 2일부터 1년 간 인도와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벌여왔다.

현재까지 세계 25개국에서 간디 기념 우표를 발행했고, 호주 시드니와 독일 트리어 등 세계 15개국에서 간디 기념 동상을 설치했거나 설치를 추진 중이다.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일인 2018년 10월 2일 두바이 브르즈 할리파와 영국 피카디리 광장, 비엔나 세계박물관, 부다페스트 부다 왕궁 등에서 간디 영상 투용 행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인도 대사관을 중심으로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했거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간디가 내게 갖는 의미(What Gandhi Means to Me)를 주제로 세계 각국 정상과 저명 인사들로부터 기고문을 받아 기념책자로 발간할 계획이다.

태그:#간디 흉상 제막식, #나렌드라 모디, #문재인, #간디 탄생 15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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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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