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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만나기 전 주요인사 접견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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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한국시각)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북미협상 재개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50분간 문 대통령을 접견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은 "북한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라며 "여러 수준에서 다각적인 대북대화 노력을 경주하겠다"라고 말했다.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에도 불구하고 미국측이 여전히 북미협상을 재재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12일 새벽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반응이다.

문 대통령 "탑다운 방식으로 성과 확보하는 것이 필요"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보좌관 등 미국 행정부내 외교·안보분야 주요 인사들을 접견했다. 

이날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향후 북미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한국 측의 노력을 설명했고,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하노이 정상회담의 미국 측 평가와 향후 대응방안을 청취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이 한 노고와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두 사람이 북핵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한미간 현안에서 한국측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데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미북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성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며, 실제로 그것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의 공헌으로 한미 동맹이 더욱 견실해지고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한국측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협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 접견에 비건·포틴저·후커 등도 배석

이날 문 대통령이 접견한 미국측 핵심인사인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은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서 각각 '비둘기파(온건협상파)'와 '매파(강경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까지 대북온건파로 분류됐지만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직후 '완전한 비핵화 이전 대북제재 해제 불가'를 주장하는 등 최근까지 대북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 내 네오콘을 상징하는 볼턴 보좌관은 일관되게 '리비아식 비핵화 해법을 고집하고 있는 '슈퍼 매파'다. 이렇게 '대북초강경파'인 그는 하노이 회담 결렬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날 접견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매튜 포틴저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앨리스 후커 NSC 한국담당 선임보좌관이 미국측 인사로 배석했다. 원래 이 자리에는 믹 멀베이니 대통령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포틴저 보좌관으로 대체됐다.

한국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접견한 직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만날 예정이다.

태그:#폼페이오.볼턴, #문재인, #한미정상회담, #북미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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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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