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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는 홈리스(노숙인) 자립을 돕기 위해 발행되는 잡지로 지난 2010년부터 9년째 한국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에 등록된 비영리 사단법인이자 사회적기업이다.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자들의 참여로 잡지를 만들고 노숙인 출신 판매원들이 이 잡지를 팔아 일부 수익을 자립기반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1991년 처음 영국에서 홈리스를 지원하기 위해 발행되기 시작돼 현재 전 세계 10개국에서 발행되고 있다. 일본과 대만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한국에서 창간돼 현재 217호가 발행됐다. 

현재 빅이슈 판매는 서울, 경기, 부산 등에서 50~60여명의 판매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연간 100여명 정도가 이 일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잡지 판매 가격은 5,000원으로 이 중 절반인 2,500원이 판매자 몫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2,500원이 출판 및 운영비용 등으로 쓰인다. 

빅이슈 판매원이 되어 2주 동안 꾸준히 판매를 이어가면 주거 안정을 위해 한 달 동안 지낼 수 있는 고시원을 연결해준다. 거리생활을 하면서는 잡지 판매가 어렵기 때문이다.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 수익으로 자립의 힘을 마련한다. 이런 힘이 쌓이면 다른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있다. 

지난 9년 동안 빅이슈를 만난 이들은 8백여 명이며 이 중 1/4 정도가 빅이슈 판매를 계속하거나 이 일을 계기로 다른 일자리를 찾았다. 자립의 속도는 사람마다 달라서 1년 만에 자립한 이도 있고 8년 만에 임대주택에 들어가는 이도 있다. 홈리스들이 자립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도전하고 재취업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건 평범한 시민으로서의 경험들을 통해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빅이슈 판매는 한국사회 노숙인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데 가장 문턱이 낮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빅이슈 코리아 이선미 판매국장은 "아침 첫 차를 타고 와서 가장 늦게까지 판매를 하던 분이 결국에는 임대주택에 입주하고 일자리도 얻는 모습을 봤다. 한 사람이 다시 사회로 돌아오고 경제력을 갖추고 가정을 회복하는 모습은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빅이슈 판매가 모든 노숙자들에게 알맞은 일자리는 아니어도 어떤 이들에게는 최선의 일자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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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 잡지를 제작하고 있는 빅이슈코리아는 지난 2016년 은평구 불광동 혁신파크에 자리를 잡았다. 이전에는 잡지 판매를 위해 노숙인들이 오고가는 걸 탐탁지 않게 여기는 주위 시선 때문에 눈치도 많이 보고 이사도 많이 다녔다. 은평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는 다행히 눈치 보는 일이 줄어들었다. 

홈리스 중에는 여성들도 있다. 거리에서 잡지를 판매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여성 홈리스들은 빅이슈 정기구독 포장 배송작업을 진행한다. 거리 판매는 체력소모가 많기 때문이다. 

빅이슈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고 판매하는 잡지다. 판매원들이 우물쭈물하고 힘이 없을 때 포기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며 함께 외치고 있다. 시민들이 판매원들을 격려하며 붙들고 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쇄 매체의 지속가능 여부는 빅이슈의 큰 고민 중 하나다. 창간 당시에는 지하철 무가지가 많아서 그 사이에서 돈을 내고 잡지를 파는 게 특히 어려웠다. 빅이슈가 추구하는 가치에 동참해주고 이 일이 바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거라고 공감해주는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빅이슈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하다. 빅이슈코리아는 앞으로는 잡지만이 줄 수 있는 장점들, 온오프라인 북클럽도 진행하면서 독자들의 참여를 늘리는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폭염, 한파, 미세먼지 등 환경영향으로 거리판매가 쉽지 않은 것도 어려움 중 하나로 등장했다. 거리에서 잡지를 판매하는 건 절대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판매원들에게 일정 부분의 수익이 돌아가려면 잡지 판매가 잘 되어야 한다는 숙제가 놓여있다. 

빅이슈코리아는 앞으로도 한 분 한 분의 삶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회사가 힘을 합쳐 일하겠다는 각오다. 노숙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빅이슈코리아가 더 단단한 울타리가 되고 이 일은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판매원들이 우물쭈물 힘이 없을 때 시민들이 함께 포기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며 함께 외치고 있는 것처럼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며 이끌 때 우리 사회 약자들의 삶은 좀 더 나아질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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