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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3주기 추모와 투쟁주간 준비모임’은 4월 27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앞에 추모분향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3주기 추모와 투쟁주간 준비모임’은 4월 27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앞에 추모분향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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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앞에 추모분향소가 생겼다. 노동‧시민단체들이 3년전인 2017년 5월 1일 크레인 충돌사고로 희생된 노동자들을 추모하며 분향소를 설치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3주기 추모와 투쟁주간 준비모임'(아래 준비모임)은 27일부터 한 주 동안 '추모투쟁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준비모임은 27일 오전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7년 5월 1일 노동자를 죽인 삼성중공업은 유죄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재개정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로 하청노동자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사고를 목격한 많은 노동자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준비모임은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 수백 명 노동자의 시간은 여전히 2017년 5월 1일에 멈춰있다"며 "대한민국 노동안전의 시계 역시 2017년 5월 1일에 멈춰있다"고 했다.

이들은 "조선소 하청노동자는 오늘도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작년 9월 울산 현대중공업과 거제 ㈜건화에서 1주일 사이 두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빼앗긴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현대중공업에서는 올해도 중대재해가 연달아 발생해, 2월에는 한 명이 사망했고, 4월에도 한 명은 목숨을 빼앗기고 한 명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노동자는 노동현장에서 계속 죽임을 당하고 있는데 사용자는, 특히 원청의 최고경영자는 전혀 처벌받지 않는 현실은 변함없다"고 했다.

항소심인 창원지방법원은 2019년 9월, 1심과 달리 삼성중공업 조선소장과 하청업체 대표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의 공동정범으로 인정하여 유죄를 선고했다. 삼성중공업 법인은 안전조치의무, 산업재해 예방조치의무 위반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되었다.

준비모임은 "참사 이후 3년이 지났지만 노동자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며 "노동자의 죽음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삼성중공업의 죄를 물을 것이다.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일할 권리를 위해 추모와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준비모임은 "삼성중공업은 크레인 사고 피해 노동자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 "문재인 정부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하라", "문재인 정부는 가짜 김용균법,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재개정하라", "문재인 정부는 다단계 하도급 금지 등 사고조사위원회 권고 이행하라", "강남역 철탑 위에 노동자가 있다. 김용희는 땅으로! 이재용은 감옥으로"를 외쳤다.

준비모임은 민주노총 거제지역지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 웰리브지회, 조선하청지회, 공공노조 대우대웅지회, 삼성중공업일반노조, 학교비정규직노조 거제지회, 노동당 경남도당, 정의당 거제지역위원회, 녹색당 거제지역위원회, 민중당 거제지역위원회,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거제시비정규직센터, 노동건강문화공간 새터, 거제청소년노동인권센터, 좋은벗, 노무현재단 거제지회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3주기 추모와 투쟁주간 준비모임’은 4월 27일 거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3주기 추모와 투쟁주간 준비모임’은 4월 27일 거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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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3주기 추모와 투쟁주간 준비모임’은 4월 27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앞에 추모분향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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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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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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