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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경남도가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성엽 대변인은 6일 낸 논평을 통해 "경남도와 김경수 지사가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지난 달 말 소장 문화재, 미술품 기증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관심이 높다.

김 대변인은 "서울은 기존의 미술관들 이외 새로운 장소에, 또 인천은 청라신도시에 유치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경남에서는 의령군에서 유치의향을 발표한 것 이외 경남도 차원의 적극적 의사표현은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경남은 여타의 지방과 달리 삼성과의 인연이 아주 많은 곳"이라며 "고 이병철 전 회장의 생가가 있는 의령뿐 아니라 이 전 회장이 해방 전에 정미소를 운영했던 창원이 있으며 이런 지역들 모두가 '이건희 미술관' 건립의 유력한 후보지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지역 현안 간담회'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과 '이건희 미술관' 유치 의사를 밝혔다.

허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양극화를 해소하고 전국적인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을 강력 건의한다"고 했다.

그러며서 허 시장은 "최근 이건희 미술관 건립에 대해 관심이 높은데, 마산해양신도시에 이미 부지가 확보되어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과 연계해서 짓는 것이 미술관 컨셉트에도 맞고 추진 속도도 빠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의령군도 나섰다. 의령은 이건희 회장의 부친인 고 이병철 회장의 고향이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기증의 의미를 잘 살려 많은 국민들이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건희 미술관'을 이 회장의 선대 고향인 의령에 유치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령군은 "이번 삼성에서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선대의 고향인 의령군에 유치하여, 호암문화대제전과 더불어 지역문화를 한층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진주시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나섰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우리나라는 문화예술시설이 수도권과 대도시 위주로 편중되어 있다. 문화 혜택에서 소외된 지방에도 새로운 문화시설을 설치해 많은 국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문화민주주의를 실천해 달라는 게 기증자의 진정한 뜻이다"고 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소장 문화재·미술품 기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화면에 나오는 기증품은 정선 필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소장 문화재·미술품 기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화면에 나오는 기증품은 정선 필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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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건희 미술관, #국민의힘, #창원시, #의령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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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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