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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독도 영토 표기에 항의하며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부산경남지역 소속 대학생들이 3일 오전 9시 10분 부산 동구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일본영사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독도 영토 표기에 항의하며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부산경남지역 소속 대학생들이 3일 오전 9시 10분 부산 동구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일본영사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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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3일 오전 10시 45분]

"집회가 금지된 외교공관 앞에서 시위하고 있습니다. 3차 해산 명령에 따라 즉시 해산하여 주십시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독도 영토 표기에 항의하며 대학생들이 기습시위에 들어간 부산 동구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일본영사관) 앞으로 여러 차례 경고방송이 나왔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경찰에 가로막힌 학생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1시간 가까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 주장하는 일본 정부 반대한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놓지 않았다. 이들은 경찰의 해산 명령이 나올 때마다 "독도가 일본 땅이냐" "일본 영사는 떠나라" 등을 외치며 맞섰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부산경남지역(아래 부경대진연) 소속 대학생들은 3일 오전 9시 10분 일본영사관에 갑자기 나타나 일본 외교공관 직원들의 출근 저지에 나섰다.

일본영사관 정문이 열리고, 영사 번호판을 단 한 차량이 들어서자 이들은 "일본을 규탄한다"며 앞을 막아섰다. 뒤늦게 이를 확인한 경찰이 급히 저지에 나섰다. 실랑이 끝에 영사 차량 1대가 영사관 내로 진입했지만, 옆에선 대학생들의 일본 규탄 구호가 터져 나왔다.

"독도 삭제 안하면 계속 찾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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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무전이 오가는 등 긴박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9시 20여 분부터 30여 명의 경력이 투입돼 대학생들을 일본영사관 왼쪽으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경찰은 시위 학생과 일본영사관 앞 공간을 분리했다. 

현장 경찰은 집시법에 따라 3차례나 해산 방송을 내보냈다. 일본영사관 옆에서 경찰에 둘러싸인 대학생들은 "왜 일본 영사를 보호하느냐"며 30여 분 넘게 격렬한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올림픽을 기회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전범기(욱일기) 사용까지 승인한 것을 규탄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시위는 9시 40분쯤 마루야마 코헤이 일본 총영사의 차량이 영사관 안으로 들어서고 20분이 더 지난 10시 7분에야 끝이 났다. 학생들은 "당장이라도 독도 표기를 삭제하라. 이행하지 않는다면 계속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하며 스스로 해산했다.

이날 영사 차량을 막으려 한 A씨는 <오마이뉴스>에 "우리나라 땅인 독도를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표기한 것은 명백한 주권을 침해행위이자 왜곡"이라며 "학생들이라도 항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일본의 독도 표기 관련 대응은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서대문구 독립문 앞 '전범기 화형식'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대진연 소속 학생 3명은 지난 1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전범기'를 태운 혐의로 체포됐다. 2일에도 이 단체 소속 학생 4명이 독립문 앞에서 '전범기 화형'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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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본, #독도, #도쿄올림픽, #부산일본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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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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