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집회 자제를 강력히 요청드리고, 참가 또한 자제 부탁드린다. 만약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하는 집회를 강행하거나 참가 시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
경남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권양근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강조한 말이다. 권 국장은 10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코로나19 현황 설명을 하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권 국장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휴가철은 장거리 이동과 가족·지인간의 만남보다는 슬기롭게 집에서 머물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에서 연일 1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해수욕장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현장 특별점검과 함께, 범 도민 잠시멈춤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만남과 모임, 이동자제를 당부한 권 국장은 "특히 광복절 연휴를 앞둔 이번 주말에는 서울 광화문 일대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집회 자제를 당부했다.
신규 확진자 64명... 지역감염 대부분
경남에서는 9일 오후 5시부터 10일 오후 1시 30분 사이 신규 확진자 64명(경남 8116~8179번)이 발생했다.
이들은 해외 입국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 지역감염이다. 경로를 보면 ▲ 도내 확진자 접촉 30명 ▲ 수도권 관련 4명 ▲ 조사 중 22명 ▲ 타지역 확진자 접촉 4명 ▲ 창원 소재 마트 관련 3명이다.
지역별로는 창원 30명, 함안 10명, 거제 9명, 진주 4명, 김해 3명, 고성 2명, 통영·밀양·산청·함양·거창·합천 각 1명이다. 이들 가운데 11명은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에서는 9일 하루 전체 110명이었고, 10일(오후 1시 30분까지) 39명이며, 8월 전체 935명(지역 920명, 해외 15명)이다.
창원 확진자 가운데 14명은 먼저 발생한 확진자의 가족, 지인, 직장동료 접촉이고, 13명은 증상이 나타나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 감염경로 조사중이다.
창원 3명은 창원 소재 마트 관련으로, 2명은 확진자의 가족이고 1명은 종사자다. 이로써 해당 전체 확진자는 52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1만9286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함안 4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접촉이고, 다른 2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이며, 또 다른 2명은 서울 강동구 확진자의 가족 접촉이고, 나머지 2명은 경북 구미와 부산지역 확진자 접촉이다.
거제, 진주, 김해, 고성, 통영, 산청, 밀양, 함양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 접촉이거나 감염경로 조사중이고, 다른 지역 확진자 접촉도 있다.
현재 경남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입원 1189명, 퇴원 6967명, 사망 2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8176명이다.
방역 강화... 창원마산 삼풍대공원 임시선별진료소 운영
창원시는 선제검사 확대를 위해 내서읍 소재 삼풍대공원에서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경남에서는 최근 연일 확진자가 대규모 발생하고 있다. 8월 1~7일 사이 확진자는 그 전주(7월 25~31일, 637명)에 비해 61명이 증가한 698명을 기록했고, 이는 일일 평균 99.7명이다.
지난 1주일 동안 지역별 확진자 발생 수를 보면, 창원이 285명(40.8%)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김해 246명(35.2%), 거제 30명(4.3%), 양산 28명(4%) 함안 26명(3.7%), 통영 19명(2.7%)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 사이 격리중 확진자 수 비율은 28.8%로 전주에 비해 4.6%p 증가했고, 가족 간 전파 감염자 수 비율은 34.7%로 4.2%p 증가했으며, 무증상 감염자 수 비율은 27.9%로 1.8%p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권양근 국장은 "격리중 확진자 수 비율과 가족 간 전파 감염자 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가정 내 가족 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외부 사회활동이나 경제활동을 하실 때도 마스크쓰기, 손 씻기 등의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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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코로나19 7월 11일~8월 7일 사이 주간별 발생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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