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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 차량을 타고 도착해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 차량을 타고 도착해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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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후보들께도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격려의 박수와 환호 부탁드립니다."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입구에서 마이크를 잡은 진행자의 말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이 풍선을 흔들었다. 하얀 풍선에는 붉은색으로 '공정' '정의' '법치' '상식' 등의 단어들이 적혀 있었다. 스피커를 통해서는 윤 후보를 응원하는 노래 <대한민국 진짜 검사>가 반복해서 흘러 나왔다. "오직 국민과 국가 위해, 자유민주주의 위해, 봉사하고 충성하는 믿음직한 공익 검사"와 같은 가사에 맞춰 지지자들은 몸을 흔들었다.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확정짓는 전당대회를 1시간도 채 남겨두지 않은 5일 오후 1시께, 기념관 앞 현장은 윤석열 후보가 압도하고 있었다. '민들레 무대홍' 현수막을 든 홍준표 후보 지지자, "치타 달린다"라며 유승민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 주황색 풍선을 흔들며 원희룡을 외치는 지지자들의 모습도 보였지만 이들을 모두 합쳐야 윤 후보 지지자들의 숫자와 비슷한 규모로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특별히 지지자간 신경전이나 충돌 낌새는 보이지 않았다. 홍 후보의 지지자들이 "정권교체 무야홍"을 외치는 동안, 윤 후보 지지자들은 "정권교체 윤석열"을 연호하는 정도였다. '충치 유발 콜라·사이다 비켜! 무설탕 천연생수 후보 왔다' '윤강철로 이기는 것이 뼈아픈 문(재인) 패배, 국민승리'라고 적힌 현수막들이 설치되기도 했다. 홍 후보 지지자의 앰프에서 나오는 음악에 윤석열 후보 지지자가 춤을 추는 장면도 연출됐다.

여유 있게 손 흔든 윤석열... "어떤 결론 나와도 수용" 홍준표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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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희끗한 한 윤석열 후보 지지자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어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대한민국을 꼭 구해주리라 믿는다"며 "경선이 끝나면 모든 후보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기념관 입구 오르막길에 다다르자, 일부 지지자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으며 몰려들었다. "창문을 내려달라" "손 한 번 흔들어달라"라는 요청에 윤 후보는 여유 있게 웃어 보이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별다른 발언은 없었다. 

이날 오전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그 결과를 수용한다"며 "제가 후보가 되면 다시 신발끈을 조여 메고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나설 것이고, 반대의 결과가 나오면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경선 흥행의 성공 역할에 만족하고 당을 위한 제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은 하늘문이 열려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짧은 글을 마쳤다. 처음 포스팅 당시에는 "백의종군"이라는 표현도 들어가 있었으나, 수정 이후 해당 문구가 빠졌다.

한편, 이날 취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한 tbs 취재차량이 기념관 입구에 다다르자 일부 지지자들은 "tbs 물러나라"고 외치며 차량의 통행을 막기도 했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발생한 일로 해석된다. 경찰의 통제 끝에 해당 차량은 기념관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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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전당대회를 열고,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지난 8월 26일 당 선거관리위원회 출범 이후, 지난 9월 15일 후보자를 8명으로 압축하는 1차 컷오프와 지난달 8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에 이어 이날까지 진행된 경선 일정이 마무리되는 것.

지난 4일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은 63.89%를 기록했다. 투표권을 가진 총 56만9059명의 책임당원 중 36만3566명이 참여했다. 앞서 1일과 2일 실시된 모바일 투표의 투표율은 54.49%(31만63명)였고, ARS 투표로 9.40%(5만3503명)가 더 참여했다.
 
국민의힘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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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지난 6월 11일 당시에는 선거인단 총 32만8893명 중 14만9194명이 당대표 선거에 참여하며 45.36%의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최종 후보는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선출된다.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여론조사 기관 4곳이 각 1500명씩 총 6000명에게 본선 경쟁력을 물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일대일 대결 시 어떤 후보가 경쟁력이 있을지를 묻는 4지선다 방식이다.

태그:#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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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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