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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함께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
▲ 수여식 기다리는 윤석열-김건희 부부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함께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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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죄라면 죄"라며 일부 인정했지만, 국민의힘은 "허위 경력은 사실과 다르다"며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YTN>은 14일 오전 "김건희씨가 과거 대학에 제출한 교수 임용 지원서에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이 기재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하면서, 김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원서에서는 김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돼 있었고, 김씨 경력 사항에 지난 2002년 3월부터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해당 협회는 지난 2004년 6월 설립됐다. 

또 <YTN>은 김씨가 지난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기재했지만, 주최 측 확인 결과 '김명신' 이름으로 응모된 출품작 자체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기획이사 재직 여부과 관련한 <YTN> 취재진 질문에 "게임산업협회와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협회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고, 이들을 자신이 몸담았던 학교 특강에 부르기도 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수상 경력에 대해선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허위임을 인정했다. 

이준석 "결혼 전 일, 후보에 책임 묻기는 과하다"
 
국민의힘 이준석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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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부는 부인하고, 또 일부는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그것대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후보자와 배우자가 결혼하기 한참 전에 있었던 일로 보이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서 바라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보가 공직자로서 부인의 그런 처신에 대해 결혼 이후에도 제지하지 못했다거나 이랬을 때는 다소 비난의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 전 일에 대해서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과오로 전과가 4개 정도 있지만 그렇다고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라고 매일 종용하진 않는다"며 "대선이란 것은 후보자와 후보자 가족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국민이 평가하고 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김씨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권 사무총장은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저도 오늘 CBS로 오면서 뉴스를 검색했고, 처음 듣는 소리이고, 아직까지는 사실관계 파악이 안 돼 있어서 뭐라고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에 "경선 때부터 (캠프) 법률지원단도 있었고, 서초동팀도 있었고, 윤 후보 본인과 배우자에 대해 나올만한 의혹들을 충분히 계속 검증하고 대응 방안들을 논의했던 걸로 안다"는 질문이 나왔지만 권 사무총장은 "이 문제는 저는 처음 들어보는 얘기다. 미리 준비했다기보다는 이렇게 보도되거나, 알려진 사실에 대한 법률 검토는 이뤄졌지만, 이 사실은 오늘 처음 보는 뉴스다. 일단 사실관계부터 파악해야 제 의견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재직기간은 착오, 수상경력은 불분명하게 기재한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 4-1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 4-1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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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날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결성 초기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고, 이후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 발급받았다"며 "김씨는 당시 게임 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 있었고, 협회 관계자들과의 인연으로 보수를 받지 않고 2년 넘게 '기획이사'로 불리며 협회 일을 도왔다.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 보니 '재직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상 경력에 대해선 당시 김씨가 회사의 부사장으로서 출품 작품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상당한 기여를 했다. 회사 경력을 주로 고려하는 '겸임교수직'이었고 한정된 기간에 강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수상'과 '회사에서의 주도적 역할로서의 수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며 "<YTN>은 '설립하지도 않은 협회의 허위 경력', '가짜 수상기록'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했으나, 위와 같은 경위가 있으므로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태그:#국민의힘, #김건희, #윤석열, #대선,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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