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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통계청, SK텔레콤이 분석한 서울시 1인가구 데이터
 서울시와 통계청, SK텔레콤이 분석한 서울시 1인가구 데이터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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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1인가구가 나이를 먹을수록 이동거리, 전화통화량, 외출건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사회적으로 고립된 약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통계청, SK텔레콤와 함께 서울시민 340만여 명의 가명 정보로 도출한 1인가구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월 보궐선거에서 139만 명에 달하는 1인가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을 공약했는데, 이번 조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본인의 동의 없이도 가명 정보를 통계작성 및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됨에 따라 가능했다.

청년층(20~34세) 1인가구는 다인 가구에 비해 휴일 이동거리가 길었지만, 60세 이상 고령층 1인가구의 휴일 이동거리는 다인가구와 비슷하거나 더 적은 것으로 나왔다. 저소득(연소득 3000만 원 이하) 1인가구의 경우 휴일 이동거리가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휴일 외출건수는 3인 이상 가구의 구성원에 비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이 없는 고령층 1인가구의 최근 3개월 총 외출건수는 고소득 고령층 1인가구(10회)의 절반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저소득 고령층 1인가구의 건강 또는 경제적 문제와 연관이 있거나 사회적 고립상태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60대 이상 1인가구 남성들은 전화 통화량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었다. 1인가구 여성의 통화량은 30대부터 60대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측정됐는데, 남성은 20대 이후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줄었다.

휴대전화 소액결제의 비중도 소득이 없거나 저소득층에 있는 1인가구가 높았다. 청년층 1인가구 내에서 중상이상 소득층의 월평균 결제액이 4654원이었지만 저소득층의 1인가구는 9110원으로 2배에 달했다.

서울시는 "청년층 1인가구의 미래 경제활동이 위축되면 사회적으로 고립된 약자가 될 수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향후에도 다종 데이터 간 결합을 통한 빅데이터 연구 활성화로 1인가구 등 시민의 삶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태그:#1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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