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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0일 이명박씨가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를 나와 머물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본관 뒤편으로 나와 법무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지난 2월 10일 이명박씨가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를 나와 머물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본관 뒤편으로 나와 법무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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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명박계'가 박근혜씨 특별사면만 결정한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참모 일동'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면을 보고 참담한 심정으로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면이 그 시기와 내용 모두 국민화합 차원이 아니라 정략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규정했다. 이들은 "두 분 전임 대통령을 임기 내내 구속해뒀다가 대선을 목전에 두고 그중 한 분만 사면했다"며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을 사면에서 제외시킨 것은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사법처리가 정치보복이었음을 다시 확인하게 하는 처사"라며 "이 대통령께서는 평소에 이 정권에서 사면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고도 했다.

친이계는 또 이번 사면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가석방을 무마하기 위한 '물타기'라고 공세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12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면을 보고 참담한 심정으로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우리는 이번 사면이 그 시기와 내용 모두 국민화합 차원이 아니라 정략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2. 두 분 전임 대통령을 임기 내내 구속해 두었다가 대선을 목전에 두고 그 중 한 분만 사면하였다.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3. 더구나 법치의 원칙으로나 국민 정서상으로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인사들을 사면하는데 대한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전임 대통령의 사면을 활용했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 

건강이 나쁜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풀려난 것은 본인을 위하여 다행한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을 사면에서 제외시킨 것은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사법처리가 정치보복이었음을 다시 확인하게 하는 처사이다. 이 대통령께서는 평소에 이 정권에서 사면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그럼에도 우리는 고령의 대통령께서 코로나까지 겹친 엄동설한의 옥고를 잘 견뎌내시길 바란다.    

2021.12.24.
이명박 前 대통령 비서실, 참모 일동

태그:#이명박, #박근혜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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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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