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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을 마친 뒤 울산 태화강에서 부산 일광 구간의 광역전동차를 시승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을 마친 뒤 울산 태화강에서 부산 일광 구간의 광역전동차를 시승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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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드디어 오늘부터 낙동강 하굿둑 수문이 연중 개방된다. 하굿둑 건설로 물길이 막힌 지 35년 만"이라며 "용수 확보와 염해 방지 같은 하굿둑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강물과 바닷물이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경 자신의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오늘, 낙동강 하굿둑의 물길이 트입니다!"라면서 이날 열리는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비전 보고회' 관련해 이같은 메시지를 냈다.

우선 "오랜 시간 낙동강의 건강한 생태를 되살리기 위해 힘을 모아주신 부산·경남 시민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면서 "저도 2012년의 국회의원 선거와 대선 때부터 공약했던 일이어서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낙동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생명의 강이다. 강원도 태백에서 출발해 부산 사하구에 이르는 500km 물길에는 수많은 생명체와 함께 우리의 삶과 문화와 경제가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면서 "황지천과 금호강, 밀양강, 반변천, 양상천, 감천, 남강, 내성천, 황강 할 것 없이 많은 물줄기를 품으며 낙동강은 오롯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낙동강 하구는 동양 최대의 갈대숲과 철새도래지로 명성이 높았다"며 "낙동강의 명물 재첩은 지역 어민들에게 중요한 소득원이었다"고 소개했다. 

"더 늦기 전에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나서 매우 다행"
 
1980년대에 준공 이후 30여년 간 낙동강 하구를 가로 막아온 낙동강하굿둑. 기수역(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구역) 생태계 파괴 논란에 복원을 위한 하굿둑 개방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1980년대에 준공 이후 30여년 간 낙동강 하구를 가로 막아온 낙동강하굿둑. 기수역(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구역) 생태계 파괴 논란에 복원을 위한 하굿둑 개방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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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개발의 흐름 속에서 환경을 지키지 못했다"며 "낙동강 하굿둑 건설로 용수 확보 등 얻은 것도 많았지만, 잃은 것도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덧붙여 "더 늦기 전에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의 복원에 나설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낙동강을 품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지지 덕분에 정부는 2017년부터 하굿둑 시범 개방을 추진할 수 있었다"면서 "결과는 놀라웠다. 기수대가 복원되기 시작했고 뱀장어와 농어, 숭어, 문절망둑, 웅어 같은 물고기가 낙동강으로 돌아왔다"고 감탄했다. 또 "염분 피해 없이 용수를 확보하고 하굿둑의 기능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복원되는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비전에 대한 언급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 위기 시대에 하구는 자연의 방파제이자 뛰어난 탄소흡수원으로 더욱 주목받는다"며 "기수대의 자연성 회복은 생물다양성의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낙동강과 함께 열어가는 공존과 상생의 길이 우리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며 "나루터가 복원되고 생태관광자원이 된다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하굿둑과 4대강 보로 강물이 막힌 대한민국의 다른 강들에도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으로 글을 맺었다. 
 
부산 사하구 낙동강하굿둑.
 부산 사하구 낙동강하굿둑.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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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18일 오전 부산광역시 을숙도 낙동강하굿둑(아래 하구둣) 전망대에서 열린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비전 보고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비전을 발표한다. 이어서 하굿둑 수문을 열어 올해 첫 해수유입을 실시한다. 

이날 보고회에는 한정애 환경부장관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이진애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지역주민, 관계기관 및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태그:#문재인, #낙동강 하굿둑, #기수생태계 복원, #SNS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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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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