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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티타임을 갖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티타임을 갖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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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정수석실 폐지'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과거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을 비판한 것에 대해 15일 청와대는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정수석실 폐지' 관련 질문을 받은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존폐 여부는 정책적 판단의 문제로, 과거 국민의 정부 등에서도 일시적으로 폐지한 적이 있다"면서 "다만 현 정부에서 하지 않았던 일을 들어서 (윤석열 정부가) 민정수석실 폐지의 근거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핵심 관계자는 "현 정부 민정수석실 기능은 민심 청취, 법률 보좌, 인사 검증, 반부패 정책조정, 공직 감찰, 친인척 관리 등"이라면서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실은 법령이 정한 업무에 충실히 소임을 다해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전날(14일)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간 차담회 자리에서 "앞으로 대통령실 업무에서 사정(司正), 정보조사 기능을 철저히 배제하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면서 "과거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치적 반대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검증을 위장해 국민 신상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밝혔었다(관련 기사 : 윤석열 "정치적 반대세력 통제했던 민정수석실 폐지" http://omn.kr/1xszg ).

"5월 9일까지는 문 정부 임기, 주어진 인사권 행사는 당연"

또한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 측에서 청와대에 인사 관련해 협의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와 문재인 정부 임기 말에 이뤄진 공공기관 인사를 두고 '낙하산'이라는 지적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 측에서 공기업 인사에 대해 협의 요청 있었는지 여부는 알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분명한 것은 5월 9일까지 문재인 정부 임기이고, 임기 내에 주어진 인사권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의 임기 내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 인사와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인사 관련해서 제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 "다만 한은 총재 임기가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만료되기에 실무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MB 사면?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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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16일 단독 회동과 관련한 질문도 있었다. 우선, 이번 회동의 시기와 형식을 사전에 청와대 측에서 발표하기로 했으나 윤 당선인 측에서 먼저 발표된 것을 놓고 양측이 혼선을 빚고 있는지를 물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와 당선인과의 채널은 정무다. 마지막까지 협의와 논의 중이라서 불확실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오늘(15일) 정무수석과 당선인 비서실장이 만난다는 것이 보도됐는데, (그) 만남 후에 공개하려는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이 배석자 없이 진행되는 배경과 관련해서 이 관계자는 "오늘(15일) 당선인 쪽, 저희(청와대) 쪽 브리핑에 담겼듯이 두 분만의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위해 배석자 없이 진행하게 됐다"면서 "두 분만의 회동이기 때문에 어떤 대화와 논의가 있었는지 밝히라고 하시는 게 있으면 사후 브리핑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상황이면 브리핑 드릴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에서 정해진 의제가 있는지에 대해선 "그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이명박 사면' 관련해 청와대 내에서 논의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 핵심 관계자는 "누차 드려온 말씀이지만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원론적입 입장을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다른 배석자 없이 단 둘이서 오찬을 한다. 이른바 '독대 오찬'이다(관련 기사 : 문재인 대통령-윤석열 당선인, 16일 점심 단 둘이 만난다 http://omn.kr/1xtu0 ).

두 사람의 대면은 윤 당선인이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뒤 21개월만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자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더욱 주목하고 있다.

태그:#청와대, #문재인, #윤석열, #민정수석실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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