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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초의원들의 부동산 재산은 1인당 평균 13억9000만원이고, 기초의원 10명 중 3명은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1년 3월 서울시보에 공개된 서울시 기초의원(자치구의회) 417명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서울시 기초의원들의 재산 신고액은 부채를 포함해 평균 11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명의 재산은 1인당 평균 79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강남구의회 최남일 의원(무소속)의 신고재산액이 208억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용산구의회 이현미 국민의힘 의원은 80억7900만원, 강동구의회 방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79억6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의원들의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13억9000만원이었다. 경실련은 "기초의원들의 총재산 대비 부동산 재산 비중은 평균 118%로 각종 채무를 안고 부동산을 소유하면서 부동산재산액이 총 재산액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영등포구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재산이 1인당 평균 33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강동구 27억1000만원, 강남구 26억4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 재산 10억 이상을 신고한 의원은 전체의 40%인 169명으로 강남구 16명, 송파구 15명, 강동·영등포구 9명 등이었다.
 
서울지역 기초의원들의 지역구별 평균 부동산 재산 신고액
 서울지역 기초의원들의 지역구별 평균 부동산 재산 신고액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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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명의 부동산 재산은 평균 114억1000만원이었다. 부동산재산액이 가장 많은 의원은 영등포구의회 오현숙 의원으로, 부동산재산만 289억6000만원이었고, 강남구의회 최남일 의원이 223억5000만원이었다.

주택 소유 상위 10명 중 임대사업자로 겸직신고를 한 의원은 1명에 불과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경실련은 지적했다.

전체 기초의원의 31%인 131명은 다주택자(2주택 이상, 본인과 배우자 기준)였고, 주택 보유 상위 10명의 평균 주택 수는 23채로 나타났다. 영등포구 오현숙 의원이 단독, 다가구, 아파트, 다세대, 복합건물(주택+상가) 등을 포함해 주택만 116채를 신고해 가장 많았다.

경실련은 "기초의원 재산내역 분석결과에서도 부동산부자, 다주택자, 건물부자, 땅부자 등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으며 그 결과는 청와대 참모, 국회의원, 지방단체장 등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러한 고위공직자들이 국민과 무주택자를 위한 부동산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부동산투기꾼이 아닌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일꾼을 뽑아야 한다"며 "각 정당은 다주택자, 땅부자, 빌딩부자 등 부동산부자와 투기세력을 공천에서 배제시키고 공천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경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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