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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광장 유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권성동 의원과 함께 인사하는 모습.
 2월 28일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광장 유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권성동 의원과 함께 인사하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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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전 (관련) 예비비 지출에 대해 제대로 조율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면 문제에 대해선 서로 간의 이견이 없는 것 같고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회동이 MB(이명박 전 대통령) 등 사면권 문제가 아닌, 청와대 이전과 관련한 예비비 지출 문제로 미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윤 당선인 측근의 입에서 나왔다. 

당선인 측근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두 분이 조속히 만나야 하지 않겠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중요한 부분에 대한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만나 얼굴 붉히고 헤어지면 현 대통령도 타격이고, 당선인도 타격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인사권 문제도 어느 정도 조율이 돼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용산, 청와대 해체 문제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조율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동 "합의 안 된다면 굳이 만날 이유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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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MB 사면,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까지도 합의가 된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왔고, 권 의원은 "그렇게 구체적으로 된 건 아니지만, 청와대도 MB 사면 요청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김 지사나,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더불어)민주당의 중요 인사, 선거법 위반 등으로 제한돼 있는 그런 인사에 대한 사면이 이뤄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의 취임 이후로 회동이 미뤄질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중요 부분에 대해 합의가 안 된다면 굳이 만날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본인들이 대통령, 5월 9일(새 대통령 취임 전날)까지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겠다, 그러니까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면 굳이 우리도 그렇게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당선인 입장에서, 새로 대통령 된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럽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권 의원은 "부담스럽지만 원인 제공을 누가 했나? 저희가 한 게 아니지 않나. 왜 그 협조를 못 하나?"라며 "저희가 원인을 제공한 게 아니라, 문 대통령 측에서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못 만나는 거다. 우리는 만나려고 노력했다"고 맹폭했다.  

애초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오찬 회동은 만남을 4시간 남긴 시점에서 불발된 이후 현재까지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태그:#권성동, #윤석열, #문재인,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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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경제부 기자입니다. 01094037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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