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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농어업 발전 관련 화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4.6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농어업 발전 관련 화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4.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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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고귀한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우주의 날'을 맞아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해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P, BBC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은 러시아의 안전을 지키고, 돈바스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확실하고 고귀하며, 목표를 완수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해진 목표를 완전히 달성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사작전 말곤 다른 선택 없었다"...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 의혹'엔 "가짜뉴스"
 
우크라이나 군인과 소방관들이 3월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파괴된 건물을 수색하는 모습.
 우크라이나 군인과 소방관들이 3월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파괴된 건물을 수색하는 모습.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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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우크라이나에서 친러 반군세력이 통제하며 독립을 선포한 동부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지는 학살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러시아로서는 군사작전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제사회 대러 제재를 겨냥해 "러시아는 세계 다른 나라들로부터 스스로 고립될 의사가 없다"라며 "다른 나라들이 러시아를 고립시키려고 하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함께 기지를 찾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비극이지만, 군사작전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에서 수백 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이유로 침공했던 미국의 정보가 가짜 뉴스였듯이, 부차에 관한 것도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의 평화협상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요구 사항을 바꿔 협상을 교착상태에 빠트렸다"라고 상대 측을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 "러시아와의 평화협상, 극도로 어려워"

그러나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논평을 통해 "협상이 극도로 어렵다"라며 "러시아는 전통적인 압박 전술로 협상하고 있다"라고 했다.

포돌랴크 대변인은 다만 구체적인 설명은 없이 "협상 과정에 대해 아주 무거운 감정인 것은 분명하다"라며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우크라이나의 이익과 투명한 틀 안에서만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5차까지 평화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터키에서 열린 5차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을 조건으로 러시아의 핵심 요구인 중립국화·비핵화를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검토에 들어갔다면서 공식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국제법이 금지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해 긴급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라며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푸틴 대통령과 그 정권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미국은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뒷받침하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라며 현재까지는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화학무기 사용 의혹이 사실이라면 매우 우려된다"라며 "러시아는 화학물질을 섞은 최루가스 등을 진압제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태그:#러시아, #우크라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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