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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4일 오전 11시 23분]

봄바람 순례단 여정이 이제 마지막으로 향합니다. 자본과 권력의 중심부 서울 도심은 하늘 높이 치솟은 화려한 빌딩 숲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서울은 오로지 앞만 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차가운 도시처럼 보입니다. 바로 옆에서, 뒤에서 쓰러져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보일 리가 없습니다.

4월 28일 봄바람 순례단은 서울 명동에 있는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 농성장과 아시아나 케이오 해고 노동자를 만나러 갔습니다. 두 사업장의 노동자들은 그동안 끊임없는 노조탄압과 구조조정에 시달리다 코로나19가 시작되자 정리해고 되었습니다. 자본에게 코로나19는 위기가 아니라 노동자를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세종호텔.& 아시아나 케이오 해고노동자와 봄바람 투쟁 연대
 세종호텔.& 아시아나 케이오 해고노동자와 봄바람 투쟁 연대
ⓒ 봄바람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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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텔에서 출발하여 아시아나케이오 농성장이 있는 고용노동청을 지나 금호아시아나, SK까지 거리행진을 하였습니다, SK그룹은 인체 안전성 검토를 하지 않고 옥시PB와 홈플러스, 애경산업 등에 원료를 판매하였습니다.
 
가습기 참사대책위 피해자 연설
 가습기 참사대책위 피해자 연설
ⓒ 봄바람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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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본사 앞에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농성장이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를 소비자에게 판매한 기업과 국가는 책임을 회피합니다. 산소호흡기로 숨을 쉬며 휠체어를 탄 대책위 대표가 문정현 신부님을 만나 통곡을 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11년 동안 병마와 경제적 고통과 싸우며 긴 세월을 견디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피해구제 신청자는 총 7027명입니다. 생존자는 5493명이며 사망자는 1534명입니다. 이들은 오늘도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사회적 연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세브란스 청소노동자 병원 투쟁 현장
 세브란스 청소노동자 병원 투쟁 현장
ⓒ 봄바람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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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순례단은 세브란스 병원 앞 천막 농성장으로 갔습니다. 노동의 가치는 동등합니다. 그러나 하청업체 청소노동자는 더 많은 무시와 차별을 받습니다. 많이 배운 것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더 비열합니다. 병원측과 하청업체는 노동자에게 조합탈퇴와 부당노동행위를 하였습니다

'다른 세상을 잇는 현장 미디어프로젝트 봄바람 상영회'가 홍대 인디스페이스 영화관에서 있었습니다. 그동안 봄바람 순례단이 거쳐온 곳곳마다 각 지역의 미디어 활동가들이 만든 기록영상입니다. 미디어 활동가들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현장의 이야기를 낱낱이 기록으로 담아두었습니다. 지난 40일간의 기억의 모든 장면이 다시 떠오릅니다.
  
현장 미디어 프로젝트 다른 세상을 잇는 봄바람 순례단 상영회
 현장 미디어 프로젝트 다른 세상을 잇는 봄바람 순례단 상영회
ⓒ 봄바람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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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 노동자들은 투쟁중입니다

4월 29일, 봄바람 순례단은 양재동 SPC 본사 앞 파리바게트 지회장이 단식하고 있는 농성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노조탄압과 불법파견, 조합원 탈퇴공작, 직장 괴롭힘, 자본의 비열함은 어디서나 똑같습니다. 바리바게트 여성 지회장의 단식이 한 달이 훌쩍 넘어갑니다.     
  
파리바게트 노조 지회장 단식 농성장
 파리바게트 노조 지회장 단식 농성장
ⓒ 봄바람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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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를 마친 후 강남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후정의를 위한 행진' 기자회견과 집회를 마치고 삼성타운 까지 행진을 하였습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겠다는 정부 발표는 거짓입니다. 포스코와 삼성은 삼척, 강릉에 신규 석탄발전소를 짓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덮을 것이며 송전탑이 산과 산을 이어서 수도권을 향해 올 것입니다.
  
기후악당 포스코 앞 기자회견
 기후악당 포스코 앞 기자회견
ⓒ 봄바람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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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순례단은 '전태일 다리'에서 열린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 대회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전국에서 비정규직 투쟁을 하는 노동자들이 모였습니다. 인수위에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거리행진을 하였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안을 전달하려 해도 만날 수가 없습니다.

길가에 앉은 노동자들은 1박 2일 노숙농성을 시작하였습니다. 봄바람 순례단이 돌아본 서울의 곳곳은 노동자들의 절박한 외침이 들려오고 인간의 존엄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태일 다리 앞,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
 전태일 다리 앞,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
ⓒ 봄바람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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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봄바람'입니다 

4월 30일, 봄바람 순례단과 길동무, 그동안 봄바람 순례단을 가능하게 한 '봄바람 조직위원회 준비팀이 오전부터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 모여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어제 비정규직 노동자 1박 2일 농성투쟁 현장에 밥차를 가져와 따뜻한 밥을 만들어준 '우리밥 연대' 활동가들이 오늘도 점심을 만들어 줍니다.
  
봄바람 순례단과 길동무 거리행진
 봄바람 순례단과 길동무 거리행진
ⓒ 봄바람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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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기후정의, 차별철폐, 비정규직 주제에 맞는 상징물이 하나둘씩 도착합니다. 부패한 세력들이 만든 재앙을 몰아내는 '삼두매', 갈색 도룡뇽 상징물, 김용균 조형물, 방사능 드럼통, 고깔모자와 참여자들이 만들어 온 천으로 만든 플랭카드, 몸벽보, 손피켓. 깃발, 찌그러진 냄비와 뚜껑, 숟가락 등 다양한 행진 물품으로 화려한 즐거운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봄바람 순례단 길동무 거리행진
 봄바람 순례단 길동무 거리행진
ⓒ 봄바람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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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순례단이 지난 40일 동안 각 지역 현장에서 만난 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봄바람 대행진에 참여한 월성주민
 봄바람 대행진에 참여한 월성주민
ⓒ 봄바람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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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패의 울림으로 시작된 퍼레이드는 서울역을 거쳐 세종대로 사거리를 돌아 문화제가 열리는 SK본사 앞까지 행진을 하였습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저항하는 사람들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축제의 행진이었습니다.
  
봄바람 순례단 거리 대행진
 봄바람 순례단 거리 대행진
ⓒ 봄바람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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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을 만드는 4.30 봄바람 문화제' 열렸습니다. 제주 강정에서, 가덕도 신공항 반대 대책위에서, 월성 핵발전소 피해 이주대책위원회에서, 삼척 화력발전소 반대 대책위와 설악산 케이블커 반대 대책위에서, 소성리에서, 밀양에서, 곳곳에서 봄바람과 만난 분들이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강정마을 평화활동가 '길을 간다' 공연
 강정마을 평화활동가 "길을 간다" 공연
ⓒ 봄바람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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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20일이 넘게 단식을 하고 있는 미류, 종걸 활동가가 연단에 올랐습니다. 누군가 '세상에서 상처받은 사람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니 가슴이 벅차다'고 말합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자리입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미류, 종걸 단식투쟁
 차별금지법 제정 미류, 종걸 단식투쟁
ⓒ 봄바람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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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순례단은 지난 40일동안 전국 40곳의 지역을 돌며 90여 곳의 현장을 다녔습니다. 남쪽 끝 제주에서 분단선 인제의 DMZ까지, 동해바다 끝에서 강화의 민통선까지,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국가폭력의 현장과 자본의 횡포를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평화는 깨어지고 미군 군사기지는 확장되고 있었습니다, 국가와 자본의 의해 갯벌이 죽어가고 백두대간은 송전탑이 휩쓸고 산과 바다가 파헤쳐지고 심하게 망가져 버렸습니다. 그곳은 기후정의라는 단어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산골 오지에 산다는 이유로, 힘없는 농촌에 산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차별과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각 지역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이 넘쳐 났습니다.

저항하는 사람들을 지쳐 있었지만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는 연대를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이 '연대의 행진'은 멈출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산재 없는 세상을 향한 거리행진
 산재 없는 세상을 향한 거리행진
ⓒ 봄바람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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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봄바람 순례단의 여정에 함께 해준 분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모두 '봄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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