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3일, 오월 3단체가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3일, 오월 3단체가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관련사진보기


3일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회장 황일봉), 5.18민주유공자 유족회(회장 김영훈), 5.18구속부상자회(회장 조규연) 등 '오월 3단체'가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5.18 42주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입장'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3월,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는 오월 3단체 중 처음으로 공법단체로 출범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월 3단체는 "우리는 5.18 민중항쟁 42주기를 맞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군부 독재에 맞서 먼저가신 임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리며 5.18 유가족, 민주유공자를 비롯한 광주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우리는 앞서 희생하신 동지들이 피눈물로 세운 5월의 역사를 기념하고, 5월 영령들이 꿈꾼 대동세상, 민주주의, 주먹밥 나눔 정신을 지켜내고 후손들에게 이 위대한 역사를 올바르게 계승시키기 위한 길고 긴 여정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일부 유공자들이 저지른 일탈 행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내부 단속과 함께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동지들을 단죄하는 등의 자성적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는 5월 1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역시 역대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할 것"이라며 "우리들은 이 자리가 윤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것처럼 5.18의 숭고한 정신을 헌법전문에 포함시키는 일을 비롯한 5.18 전국화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월 3단체는 달라진 5.18 기념식의 위상에 대해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기점으로, 5.18 기념식은 신임 대통령의 첫 번째 공식 행사가 되었다"며 "우리들은 이 자리가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는 다짐의 자리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오는 5.18 42주년 기념식, 논란될까 우려... 방해받지 않도록 하겠다"

이어 "지난 역사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5.18 묘역 참배는 늘 논란이었다.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일부 세력의 집회로 인해 5.18 묘역 정문으로 입장하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5.18 기념식날 경찰 병력 1만 명을 5.18 묘역에 배치했다"라며 "최근에는 5.18을 폄훼, 왜곡하는 세력이 5월 18일에 맞춰 구 전남도청 및 국립 5.18 민주묘역 앞에 집회 신고를 냈다는 참담한 소식을 접했다. 5월 18일은 먼저 가신 임들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엄숙한 자리가 되어야 한다. 5.18 기념식의 새로운 문화를 정립하자"고 주장했다.

오월 3단체는 오는 5월 18일로 예정된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관련해서 "우리는 5.18 민주영령들이 묻힌 민주화의 성지 5.18 묘역에 추모를 위해 찾아온 손님을 내쫓는 모든 행동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진영을 막론하고 그 어떤 세력이든, 먼저 가신 임들을 기리는 자리에서 소란을 피우는 예의에 벗어난 행동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태그:#5.18, #5.18 민주화운동, #오월 3단체, #5.18 기념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