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김동연 맞이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전국 최초로 도내 문화예술인 1명당 연간 100만 원씩 창작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문화예술인 경기 찬스'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인수위 측은 "도내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실질적인 포괄 지원을 지속해서 실시함으로써 안정적인 문화 예술 활동을 돕겠다는 구상으로 '기회가 넘치고 문화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경기도'를 조성하겠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가치 철학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인수위가 추진하기로 한 '문화예술인 경기 찬스'의 주요 내용은 ▲문화예술인 창작 지원금 지원 ▲문화예술인 일자리 창출 ▲경기도 예술인 창작 공간 조성 등이다.

특히 도내 모든 문화예술인에게 지급하는 창작 지원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예술인 기본소득'을 계승, 발전시킨 것이다. 이재명 의원은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 1월 문화예술인들에게 연간 10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7월 최만식 경기도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예술인 창작수당 지급 조례안'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부터 3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성남, 의왕, 여주, 동두천, 연천 등 5개 시군에서 실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연간 100만 원씩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위는 오는 10월 경기도의회와 합동으로 개최하는 경기도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학술용역, 포럼, 토론회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오는 2023년까지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등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2024년부터 도내 전역의 문화예술인 2만 3천여 명이 창작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인수위는 또 도내 문화예술기관의 '개방형 공모제' 채용을 확대하고, 도내 미술관과 박물관에 작품 해설을 할 수 있는 도슨트인 문화해설사를 확대 배치하는 등 문화예술인 일자리 창출 사업도 추진한다. 인수위는 "개방형 직위와 도슨트 및 문화예술사 확대를 통해 300여 개 일자리 신규 창출과 다채로운 전시 관람 환경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도내 시군의 유휴 시설을 활용해 예술인들이 창작, 연습, 활동, 발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창작 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1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 도내 10개소에 거점별 예술인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문화예술인 경기 찬스'에는 문화 예술 및 스포츠 시설 확충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인수위 사회복지분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에게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조성하고자 하는 김동연 당선자의 가치 철학이 반영된 공약"이라며 "문화 재정 확대를 통해 문화와 예술, 품격이 넘치는 경기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환담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환담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명작동화' 이어 '경기 찬스' 추진

앞서 김동연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이재명 전임 지사의 주요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김 당선인은 '명작동화'라는 이름으로 15개의 정책을 발표했는데, '명작동화'는 이재명의 '명'과 김동연의 '동'을 조합한 합성어로 '이재명이 만들고 김동연이 꽃피운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 당선인은 이재명 전임 지사의 최대 역점사업이었던 기본소득 정책을 문화예술 활동으로 확대하고, 현재 17개 시군에서 실시 중인 '농민기본소득'과 만 24세 모든 청년에게 지급하는 '청년기본소득'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당선인이 기본소득 등 이재명 전임 지사의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브랜드로 발전시키기 위해 내세운 것이 '경기 찬스' 정책이다. '경기 찬스'는 세간에 회자하는 '아빠 찬스'(자식이 아빠의 직위, 인맥 등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빗대 만든 조어다. 김 당선인이 도지사가 되면 경기도에 수많은 찬스가 생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다.

태그:#김동연, #경기도지사직인수위, #이재명, #예술인기본소득, #문화예술인경기찬스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