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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창원에서 열린 "미얀마 피난민 돕기 거리모금".
 6월 19일 창원에서 열린 "미얀마 피난민 돕기 거리모금".
ⓒ 경남미얀마교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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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쿠데타가 발생한 지 500일을 넘긴 가운데 군인‧경찰에 의한 민간인 희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반면, 군인 사망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 504일째인 19일 한국미얀마연대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창원에서 '피난민 생계 지원을 위한 거리모금운동'을 벌이면서 낸 자료를 통해 최근 미얀마 상황을 전했다.

이들 단체는 정치범지원협회(AAPP) 자료와 <이라와디>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해 미얀마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 소수민족군과 시민방위대(PDF)는 쿠데타군대와 전투를 벌인 뒤 홈페이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쿠데타 이후 군경에 의해 6월 17일까지 희생자는 1963명 이상 사망했고, 1만 4156명 이상 체포 당했으며, 3039명 이상 수배가 되었다고 했다.

미얀마 전역서 군인 사망 이어져

한국미얀마연대는 "군경의 야만적인 폭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국민들은 곳곳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위, 저항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민간인 희생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시민방위대 등과 전투로 인한 군인 사망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전후 미얀마 전역에서 군인 총 103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쫏깐마을에서는 불을 지르다 지뢰가 폭발해 군인 18명이 이날 사망했고, 13일 쉐꾸지역에서 카렌니인민방위군(KPDF)과 벌어진 전투로 군인 50여 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또 깐빡락시과마따시에서도 전투가 벌어져 군인 29명이 사망했고, 까친주와 사가인주의 경계인 모냔시와 인따거시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로 군인 9명이 죽었다는 것이다. 이밖에 민딱-마뚜삐, 민찬시 신천마을 등지에서 시민방위대의 공격 등으로 군인 사망이 이어졌다.

쁘레시에서는 며칠 사이 지뢰로 군인 8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로 발생했다.

끝나지 않는 폭탄 테러와 총격

이런 가운데 피난민 발생 소식도 전해졌다. 최근 현지 언론 <이라와디>는 지난 14일, 쿠데타군이 사가잉주 웨틀렛 지역을 침입한 후 공중폭격과 대포공격을 벌이면서 주민 3000여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쿠데타군이 침공을 시도한 곳은 웨틀렛 지역 서쪽 600여 가구가 사는 마에콘 마을이다. 이곳에서 쿠데타군과 저항군 사이에 교전이 발발했고, 저항군들은 무기를 갖추고 있었음에도 공중폭격을 피해 물러나야 했다는 것이다.

이 언론은 "저항군은 아군 사상자가 없었다고 했지만 다수 주민들이 일찌감치 몸을 피한 가운데 불에 탄 집에서 총 맞아 숨진 주민 3명 발견됐다는 보고가 나왔다"며 "대피한 주민들은 숲과 인근 마을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와디>는 사가잉주, 까야주, 까렌주, 마그웨이주, 사가잉주, 만달레이주는 쿠데타군의 시민 살해, 폭격, 가옥 방화가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군부는 하루도 빠짐없이 시민방위대와 소수민족 무장 조직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언론 보도를 전한 정문순 번역가(경남이주민센터)는 "저항세력과 시민을 향한 군부의 침탈과 공격은 멈추지 않았고 있다"며 "군부의 공격을 피해 난민이 된 주민 소식을 접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은 "미얀마에서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피난민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곳곳에서 폭탄 테러와 총격 등 공격도 연일 계속 되고 있다. 군인들이 가해자와 용의자를 수색, 체포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고 했다.

네옴 회장은 "피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식량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며 "미얀마 군부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한국 국민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아웅산 수치 여사의 77번째 생일을 맞아 경남미얀마교민회는 이날 오후 경남이주민센터 강당에서 "생일 축하 행사"를 열면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외쳤다.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오는 26일 오후 1시 창원역 광장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를 연다.
 
6월 19일 경남이주민센터 강당에서 열린 "미얀마 아웅산 수치 여사 생일 축하 행사".
 6월 19일 경남이주민센터 강당에서 열린 "미얀마 아웅산 수치 여사 생일 축하 행사".
ⓒ 경남미얀마교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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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경남미얀마교민회,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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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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