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청양군이 수년째 자살률 상위 랭크를 기록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양군이 수년째 자살률 상위 랭크를 기록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청양군

관련사진보기

 
김돈곤 청양군수가 지난달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각지대 없는 의료복지로 '고독사 제로 지역'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는데, 바로 청양군의 자살률이다.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청양군의 10만명당 자살률은 ▲2017년 46명 ▲2018년 37.1명 ▲2019년 47.2명 ▲2020년 54.6명을 기록했다. 순위로 환산하면 충남 15개 시·군중 ▲2017년 1위 ▲2018년 6위 ▲2019년 1위 ▲2020년 2위다. 앞선 2014년과 2015년에도 충남 지역 1위를 기록, 청양군의 자살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농촌지역에 고령인구가 많아 자살률이 높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젊은 층의 자살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 2017년의 경우 극단적 선택을 한 15명중 60대 이상이 10명, 50대 이하가 5명으로 나타났으나 2020년에는 17명 중 50대 이하가 8명으로 60대 이상 9명에 거의 근접했다.

2021년의 경우도 관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9명중 19세와 39세가 각 1명, 50대가 2명으로 70~80대의 고령층 5명과 비슷했다. 한편 2021년 정확한 수치는 청양군민의 관외 사례까지 포함해 오는 9월 발표될 예정이다.

젊은 층의 극단적 선택이 높아지는 것이 전국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귀농을 권장하고 있는 청양군으로서는 심각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청양군은 다양한 시책을 통해 극단적 선택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자살고위험군 집중 관리를 위해 공무원 멘토 100명이 자살시도자, 유족, 우울증 환자 등을 집중관리 하는 중이다. 여기에 3개 민간단체는 노인자살예방 멘토링을 통해 홀몸노인과 65세 노인 등을 보살피고 있다.

이밖에도 우울증 극복 프로그램 운영으로 자살고위험군에 치료비(1인 100만원 한도)를 지원하고, 생애주기별 자살예방교육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촘촘한 관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에도 불구, 2016년 7위와 2018년 6위를 제외하고는 상위 랭크를 벗어나지 못해 보다 근본적이고, 실제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양군 관계자는 "우리군 자살률이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양상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감소하고 있다"면서 "자살예방사업의 효과는 단시간에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닌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 및 건강문제 완화, 심리적 안정 등을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해 자살률을 낮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청양군의 현상에 대해 자살예방관련 단체에서 활동하는 한 전문가 김아무개씨는 "지자체 힘만으로 극단적 선택을 예방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역설적으로 현재 시스템에서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이 지자체이기도 하다"면서 "눈에 보이는 수치 변화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역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바꾸고, 극단적 선택을 왜 예방해야하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태그:#청양군, #자살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역 소식을 생생하게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 언론의 중앙화를 막아보고 싶은 마음에 문을 두드립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