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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 3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던 모습.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 3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던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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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 용산 이전 비용이 당초 발표했던 496억 원보다 크게 늘어난 300억여 원이 추가로 투입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1일 "이사 비용은 496억 원"이라며 "(언론)보도에 나온 비용은 부대 비용인데, 그 부대 비용은 각 부처별로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자체 수용과 니즈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무실 이전에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예산이 드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부분에 좀 더 많이 들어가게 됐는지 내용을 설명해 달라'는 취재진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이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의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에서 어제 보도가 나온 듯한 부대비용, 그러니까 관련 부처의 필요에 따라서 자체적으로 전용한 부분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만 제가 알기로는 (그 같은 공공기관 예가) 상당히 적지 않게 있다"면서 청와대 개방에 따른 부대비용을 예로 들었다. 

우선 그는 "청와대가 개방이 돼서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고, 국민 여러분께 편익을 증진하면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현대사를 고스란히 다음 세대들에게 전해 드리는 그 비용을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라고 할 수 있나? 그렇지는 않다"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 "이전 비용이라는 것이 보통 이사 비용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그런 이전 비용이라고 하는 것은 필수 최소 비용을 계상하고, 또 전 정부로부터 저희가 협조를 받아 국무회의를 통과한 액수(496억원) 아니냐"라고 강조한 후 "보도된 것을 보면 이게 부처의 자체 필요에 따라 추진이 됐던 것이고, 이전용으로 된 비용이 아니라 부대비용이다"라고 설명했다.

부연해서 그는 "청사시설 개보수, 그렇기 때문에 부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용, 즉 경호단 이용, 이런 부분은 관계 부처가 자율적 판단에 따라서 집행하는 예산이기 때문에 (그걸 다) 이사 비용이라고 하기에는…"이라며 "관례에 따라 이 같은 전용은 적지 않게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 고위 관계자는 재차 비슷한 질문이 나오자 "당초에 저희가 이전 비용을 얘기할 때 전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서도, 상호 서로 이해 관계와 협력으로 교감하면서 그때 496억 원이라는 것을 말씀드렸다"면서 "근데 어제 보도된 것을 보면 이것은 각 부처에서 필요에 따라 자체적으로 전용하는 예산이기 때문에, (다시 말해) 이전이 아니었으면 발생하지 않을 비용이기는 하겠으나 그렇다고 '이사 비용'이라고 얘기하는, 국무회의에 올렸던 예산 취지에 위배된다는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전이 아니었으면 발생 않을 비용이긴 하겠으나..."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의 질의 자료가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의 질의 자료가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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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BS는 전날(31일) "국방부와 행안부, 경찰청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서 파생된 추가 비용 306억 95000만 원의 예산을 2~3분기에 전용했다"면서 "당초 대통령실이 밝혔던 집무실 이전 비용 496억 원이 사실에 맞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는 101·102경비대의 용산 이전비용이 '496억 원' 어디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 경호부대 이전비용이 아예 빠졌다가 추가됐다면서 "비용 추산 자체가 주먹구구식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이 모든 상황은 결국 "애초에 대통령실 이전비용 추산 자체가 주먹구구식으로 대충 이뤄진 것을 방증한다"면서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서 496억 원이 소요된다는 명제 자체가 잘못됐다. 대통령께서 호언장담한 '496억 원이면 된다'는 식의 얘기는 거짓으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관련 기사 : '용산 대통령' 496억이면 된다더니... 경호부대 이전도 누락 http://omn.kr/20j0a ). 

태그:#윤석열, #용산 집무실 이전, #이전 비용, #부대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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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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