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9.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9.2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아주 오랜 시간 경찰·검찰 총동원해가지고 이재명 잡아보겠다고 하셨는데, 결국 말 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검찰의 출석 통보와 관련해 "말 꼬투리 하나 잡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국정조사와 언론인터뷰에서의 발언을 '허위사실 공표'라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출석까지 요구한 것에 대한 부당함을 강조한 셈이다.

이 대표는 2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처음으로 검찰 출석 통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맡긴 권력을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민생 챙기고 위기 극복하는 데에 써야 한다"라며 "이렇게 먼지털이 하듯 털다가 안되니까 엉뚱한 것 갖고 꼬투리 잡고 그런건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6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검찰 출석 요구에는 '불출석'으로 가닥을 잡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발언 직후 박성준 대변인은 기자들 앞에서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라면서도 "제가 옆에서 볼 때 불출석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출석 일자의 연기 계획 역시 없다고 강조했다.

"정치 탄압"... 당내 여론도 '불출석' 쪽으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모든 최고위원들이 검찰의 이 대표의 출석 요구를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전당대회서 '비명계' 최고위원후보였던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 역시 "호남은 전통적으로 우리의 동지 지도자들이 탄압받을 때 함께 맞서 싸워왔던 전통을 지금까지 견지해왔다"라며 "부당한 탄압을 좌시하지 않겠다. 끝까지 함께 맞서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계파와 무관하게 이번 검찰 출석 요구의 부당함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인만큼, 당내 여론도 '불출석'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박 대변인은 "최고위원들이 전부 이야기했지만 (출석 요구는) 정치 탄압, 보복성의 측면이 강하다"라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진행으로 비쳐지지 않나"라고 강조했고, 부산 고검장 출신의 양부남 신임 법률위원장 역시 기자들 앞에서 "이 사안은 출석 필요성 전혀 없다. 서면조사로 끝날 수 있는 문제다"라고 밝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에서 이재명 대표 출석 요구에 대한 질문에 "형사 사건에 대해서는 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언론 보도를 통해서 보는데, 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시간도 없다"라고 말하며 답변을 피한 것에 대해, 박 대변인은 "대통령실 시스템이 붕괴됐다고 대통령이 스스로 이야기한 것"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야당대표의 검찰 출석 통보를 비서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정도 되면 비서실이 무너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태그:#이재명, #검찰
댓글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