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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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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따라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해외 출장을 취소했다. 일정 변경에 대해 박 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은 하루 전인 4일 서울에 도착해 출국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태풍 남해안 상륙 가능성에 따라 5일 새벽 발걸음을 부산으로 돌렸다. 앞서 박 시장은 장영진 산업부 1차관 등 정부대표단과 함께 세계박람회기구(BIE)가 있는 프랑스 파리를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계획서를 직접 제출할 계획이었다.

11호 태풍 힌남노가 세력을 유지하며 한반도로 접근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 정부는 태풍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비상근무도 1단계에서 모든 자원을 동원하는 3단계로 두 단계나 끌어올렸다. 이는 태풍의 위력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더 강하고 완벽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박 시장이 예정된 일정 소화에 나서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태풍 근접 시점에 재난대책 책임자인 시장이 자리를 비우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다. 일부 언론은 이러한 반응을 '논란'으로 보도했다.

태풍의 심각성에 박 시장도 출국을 취소하고,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역대급 위력을 가진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어 부산시장으로서 부산을 비울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박 시장의 부재로 현지에서 발생할 문제에 대해선 산업부와 논의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어 열한 번째 태풍인 힌남노는 이날 11시 기준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380km 해상에서 시속 16km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30hPa, 최대풍속 50㎧(시속 180㎞)로 '매우 강'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 오전 남해안을 거쳐 부산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했다.

태그:#박형준, #부산시장, #힌남노, #태풍, #비상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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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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