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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인천시 부평구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내 국제기능올림픽 가구·목공·실내장식 국가대표 훈련장을 방문, 훈련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인천시 부평구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내 국제기능올림픽 가구·목공·실내장식 국가대표 훈련장을 방문, 훈련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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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단을 만나 "저는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만, 결과와 상관없이 올림픽 정신대로 최선을 다해서 싸워 주시기를 바라겠다. 여러분의 건투를 빈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을 방문해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준비 훈련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여기 보니까 기능올림픽 대회를 '월드스킬스'라고 이렇게 표현하던데, 산업현장의 소위 숙련된 전문 기술 인력이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어 온 주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직접 참관했다. 가구와 실내장식 등 전통 종목을 비롯해 모바일앱 개발과 IT네트워크 시스템, 광전자, 그래픽 디자인 등 IT 관련 선수들을 현장에서 직접 격려하며 대화를 나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서랍 가구 제작을 하던 권수일 선수로부터 설명을 듣다가 마지막 사포 작업을 할 때 "잘 만들어 놓은 걸 내가 손을 대도 되느냐"라면서도 직접 체험을 요청했다. 이에 선수단 관계자가 "선수가 시범을 보여 줄게요"라고 했고, 권 선수가 "안정적으로 이렇게 왔다갔다 해주시면..."이라면서 사포질 시연을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윤 대통령도 사포질을 하면서 "(나) 잘해요?"라며 여러 차례 사포질을 하고는 "하니까 재밌네"라고 말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마지막에는 권 선수에게 "파이팅하세요. 금메달!"이라고 격려했다. 이외에 훈련중인 다른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체험을 직접 해보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첨단 무기 있어도 다룰 이들 없다면 무용지물... 산업도 마찬가지"

자리를 옮겨 선수단과의 간담회에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금 전에 연습현장을 둘러보니까 우리가 30회 올림픽에 출전해서 무려 19번이나 우승했다는 것이 정말 실감난다"면서 "저도 학창시절부터 우리나라가 다른 올림픽은 몰라도 기능올림픽에 나가면 늘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하는 것, 번번이 자주 우승했다고 하는 것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덧붙여 "선수들 우승하고 들어올 때 서울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도 하고 이랬던 것들이 전부 기억이 나고..."라고 말했다.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리 첨단 F-35, F-22, K-9 이런 무기들이 있다고 해도 이것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전문적인 숙련된 군인들이 없다면 이것이 국방을 위한 전력화가 되지 못할 것"이라며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이니 모바일 시스템이니 이런 것이 들어오고, 좋은 기계류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제대로 다뤄서, 이 기계를 다루는 일에 숙련되면서 여기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가장 좋은 가치와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응용과학기술이라고 하는 것을 최종 가치, 즉 소비자들에게 연결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금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해서 지금은 디지털과 IT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다만, 마찬가지다"라며 "그것도 AI(인공지능) 기술이나 반도체 기술이라 해도 그것을 현장에서 직접 여러분이 다루고, 소프트웨어를 운영하고 이렇게 하지 못한다면 거기에서 어떠한 가치도 창출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서 "기능올림픽이라고 하면 전통적인 2차 산업을 기준으로 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저는 조금 더 본질적인 문제에 들어가고 싶다. (여기서) 여러분의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더구나 이런 숙련된 산업현장의 전문인력 중에서도 여러분은 국가를 대표하는, 각 분야별로 선발돼서 국제대회에 가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그런 분들"이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국제기능올림픽은 2년마다 22세 이하(일부 직종 25세 이하) 각국 청년 기술인들이 참여해 용접·가구 등 전통 종목부터, 사이버보안·클라우딩컴퓨팅 등 IT 종목에 이르기까지 총 61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46개 종목에 51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당초 지난해 중국에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돼 올해 우리나라와 스위스 등 15개 국가에서 분산 개최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10월 9일~18일 고양 킨텍스에서 IT 중심으로 총 8개 종목이 진행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에 대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개최 이전에 대통령이 출전 선수들을 직접 만나 격려한 것은 30여 년 만에 처음"이라며 "어린 나이에 진학 대신 기술로 최고가 되려는 길을 선택한 청년기술인들을 높게 평가하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이번 기능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 미래 도약의 열쇠 모두 기술에 달린 만큼, '기술 인재가 넘치는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가 돼야 함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태그:#윤석열,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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