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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검찰독재 신공안통치 민주당사 침탈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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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놓고 부산 민주당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당 부대변인의 규탄 논평에 이어 지역 국회의원들은 "정치보복"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최고위원을 맡은 시당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책임론을 제기했다.

발끈한 부산 더불어민주당... "실정 가리려 압색'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4일 강희은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제1야당 당사 압수수색은 무능력을 검찰독재로 덮으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강 부대변인은 "출근길을 틈타 몰래 잠입하듯이 야당 당사에 진입하는 만행을 자행했는데, 이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가리기 위한 국면전환용 의도"라고 비판했다.

강 부대변인은 "여당인 국민의힘까지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검찰과 한통속이 돼 야당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검찰공화국 지적도 나왔다. 그는 "야당탄압으로 정권을 유지하려는 꼼수는 가히 검찰공화국이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라고 비꼬았다.

박재호(부산 남구을),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국회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분노를 표시하거나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이날 긴급 의원총회 이후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달려간 박재호 의원은 현장 사진과 함께 "검찰의 이번 정치보복에는 적법한 절차도, 상식적인 원칙도 없었다. 당직자의 출근길에 몰래 따라 들어와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저열한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전재수 의원은 이날 압수수색이 부당하다는 점을 경과 설명으로 대신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41분경 당직자가 신분증 카드를 대고 들어올 때 검사 측 17명이 우르르 밀고 왔다"라며 사실상 난입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김용 부원장의 임명은 11일에 이루어졌고, 이 공간은 상근·비상근 공용으로 개인 물건 등이 일절 없다"라며 압수수색의 의도와 부당함을 꼬집었다.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같은 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지명직 민주당 최고위원인 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운명공동체인 한동훈 검사를 법무부 장관에 앉히고, 검찰, 경찰, 감사원을 총동원해 권력을 뺏긴 야당만을 표적으로 삼는 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김건희 여사도 거론했다. 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관련 압수수색은 이날까지 225번에 이르지만, 대통령의 장모와 부인에 대한 압수수색은 0번"이라며 "검찰에 김건희 여사는 그야말로 투명인간"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마디로 검찰의 수사가 편파적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