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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경남 양산지역 한 논에 낙동강 녹조 물이 흘러 들어가고 있다.
 8월 9일 경남 양산지역 한 논에 낙동강 녹조 물이 흘러 들어가고 있다.
ⓒ 낙동강경남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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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원 다변화보다 급한 것은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이다. 낙동강 물, 먹을거리, 수돗물, 공기에 청산가리 100배 이상의 녹조 독을 방치하는 환경부는 각성하라. 환경부는 2023년 낙동강 녹조 창궐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제시하라."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이 25일 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루 전날인 24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경남도청을 방문해 박완수 도지사와 '취수원 이전'에 대해 논의한 것과 관련해, 환경단체가 입장을 낸 것이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환경부장관이 경남을 다녀가며 박완수 도지사와 취수원 이전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낙동강 녹조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언급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환경부는 취수원 이전만으로 낙동강 녹조 독소 문제 등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부산광역시는 녹조 문제의 한 방편으로 취수탑 위치를 변경하기 위하여 국비 620억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리고 환경부는 대구 경남 부산 취수원 이전에 2조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고 했다.

낙동강 녹조와 관련해, 이들은 "이제 강에 머무르지 않고 강 밖으로 나와 논밭에서 먹을거리에서 주택가 공기 중에도 떠다닌다"며 "이런 상황에서 낙동강의 녹조 독소 문제는 차라리 수돗물은 좀 나은 편이다"고 했다.

이들은 "낙동강 녹조 물을 그대로 먹고 자란 물고기, 옥수수, 오이, 쌀, 무, 배추는 수돗물보다 훨씬 높은 수치의 독이 검출되고 있다"며 "주택가 공기 중에서 검출된 녹조 독은 낙동강의 녹조가 전혀 심각하지 않을 때 검출된 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너무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녹조 독은 청산가리 100배 이상의 독성을 가졌다. 끓는 물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정자수를 감소시키고 알츠하이머를 일으킨다"며 "녹조 독으로부터 먹을거리, 친수시설, 공기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농업용수 양수장에 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할 것인가. 낙동강 본류 전체에 녹조 제거 시설을 설치할 것인가. 수변 생태공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것인가"라고 했다.

이들은 "2023년에도 낙동강 녹조 창궐을 방치한다면 이것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로서 환경부의 직무유기다"며 "환경부는 낙동강 녹조 독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하여 2023년 5월 녹조 창궐을 막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은 "2023년 낙동강 녹조 창궐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제시하라. 그것은 낙동강의 자연성을 회복시켜주는 것이다. 낙동강 보 수문을 전면 개방하라"고 환경부에 촉구했다.

태그:#낙동강, #녹조, #환경부,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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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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