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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8일 오후 4시 55분]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군인들이 음악회가 진행되는 장소에 공중폭격을 가해 시민 6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에 따르면,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최근 낸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의 음악회 공중폭격을 규탄했다고 전했다.

공중폭격은 지난 23일 까친주 파칸트 지역에서 벌어졌다. 이날 이 지역에선 소수민족 까친족의 까친독립기구(KIO) 창설 62주년 축하 음악회가 열렸다. 까친독립기구는 1961년 2월 5일 창설됐다. 

정치범지원협회는 "이날 저녁에 기념행사가 열렸는데, 미얀마 군부는 전투기로 공중 폭격을 자행하여 수많은 비무장 시민들을 살상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까친족을 포함한 60명이 넘는 시민들이 사망했고 100여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범지원협회는 "평화로운 기념식에 모인 군중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잔혹하고 의도적인 테러 공격이자 군부의 반인륜적인 전쟁범죄이다"라고 일갈했다. 

또 이들은 "군부는 부상자들을 위한 구호 조치를 차단하기 위해 마을의 거리를 줄줄이 가로막았다. 이는 세계인권선언의 생명권에 대한 잔혹한 침해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치범지원협회는 "무기를 동원하여 목표물을 가학적으로 공격하고 무차별적으로 살인함으로써 시민들이 군부독재에 순응하도록 만들려는 의도이다. 군부는 버마 전역을 자신의 적으로 취급한다"고 덧붙였다. 

이철승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대표는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 측과 소통해 오고 있다. 그날 군대의 공중폭격으로 많은 시민들이 희생되었다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미얀마교민회 등 단체는 오는 30일 창원역 광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일요시위'를 취소하고 '피난민 돕기 거리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군부쿠데타가 발생했고 계속해서 군부가 집권하고 있다. 경남미얀마교민회 등 단체는 쿠데타 이후 일요일마다 '일요시위'를 열다가 올해 봄부터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봄혁명'을 외치고 있다.

미얀마 관련 단체들은 오는 30일 낮 12시와 오후 1시 30분 두 차례, 김해칠암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영화 <마시지 않은 쓴 빗물>을 감상하는 '미얀마 민주화 투쟁기금 마련 영화 상영회'를 연다.
 
미얀마 피난민 긴급생계 및 의약품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
 미얀마 피난민 긴급생계 및 의약품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
ⓒ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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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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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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