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일 오후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화와 메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주변을 가득 채우소 있다.
 1일 오후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화와 메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주변을 가득 채우소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경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을 지낸 한경호 진주행복포럼 대표는 서울 용산 이태원 압사참사에 대해 "재난관리의 ABC가 무시된 후진국형 인재"라며 "이번 기회에 선진재난 안전관리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경호 대표는 1일 낸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분들께 깊은 조의와 애도를 표한다"며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준 이번 이태원 참사는 세월호 참사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전에 발생하여 또다시 국민들에게 재난 트라우마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했다.

정부에 대해, 그는 "정치권 등에서는 이번 참사의 책임을 따지기 전에 수습과 유족지원이 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정부를 비롯한 각계에서 장례지원‧심리치료 등을 비롯하여 최대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말없이 떠나버린 젊은 청춘들의 귀한 생명을 무엇으로도 바꿀수 없겠지만 유족들의 비통한 슬픔과 아픔을 같이 나누어야 할 것이다"고 했다.

이번 참사에 대해, 한 대표는 "재난관리의 ABC가 무시된 후진국형 인재라는 느낌이 든다"며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3년만의 노마스크 핼러윈 행사여서 예년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충분히 예견되었음에도 유독 이번에는 이태원역 무정차가 시행되지 않았고 이태원도로 일방통행 등 동선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 재난 총괄기관인 종로구청에서 관계기관 대책회의시 많은 인원통제 관리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고 사고당일 오후 6시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렸음에도 관계기관의 발빠른 조치들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경찰인력도 충분하게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도로혼잡, 많은 인파 등으로 소방서의 신속한 구조와 병원이송 등도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않았으며 주최자 없는 행사였으나 사실상 본행사를 관리한 이태원 상인단체도 사전 준비 대처가 미흡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러 상황을 설명한 한 대표는 "전 과정에서 모든 재난 주체들이 역할과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전대미문의 대참사가 발생하였는데 결국은 이번 이태원 참사는 콘트롤타워가 작동되지 않은 후진국형 인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재발 방지를 강조한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면밀히 분석‧점검하여 잘못된 것을 낱낱이 찾아내고 보완개선하면서 그에 따른 책임소재도 밝혀야 할 것"이라며 "행정안전부, 경찰청을 비롯하여 서울시, 용산구청, 용산경찰서, 용산소방서 등 자치단체와 관련기관 등 관계된 기관들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야한다"고 제시했다.

한경호 대표는 "재난관리에 있어서는 중앙정부‧지자체가 무한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고 이번 기회에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면서 "문화, 예술, 축제 행사가 많은 진주시가 우선적으로 안전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등 안전도시로 정착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태그:#이태원 압사 참사, #한경호, #진주행복포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