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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및 제도 개선책 논의를 위해 열린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및 제도 개선책 논의를 위해 열린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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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아들딸을 잃은 부모의 심경에 감히 비할 바는 아니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말로 다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나흘 연이어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불교의 위령법회(4일)에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또 기독교의 위로예배(5일)에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연이틀 공개석상에서 사과 발언한 데 이어 전날(6일) 참모들과의 회의에서도 "아프고 무거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라고 말했었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청년 못 지켜 '무거운 마음' 가눌 길 없어" http://omn.kr/21i43).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 7층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면서 이같이 참사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서 "믿을 수 없는 참사 앞에서 여전히 황망하고 가슴이 아프지만 정부는 이번 참사를 책임있게 수습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이를 위해 정부는 각종 재난 안전 사고에 관한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켜켜이 쌓인 구조적 문제점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산업재해, 재난재해는 그 중요성을 감안해 다른 기회에 이러한 점검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행사 주최자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므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조만간 관계 부처 장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에 따라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고 맞은 첫 번째 월요일 이른 아침에 회의를 주재한 것이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행사 주최자 따질 것 아냐... 철저 대책 마련" http://omn.kr/21fea).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및 제도 개선책 논의를 위해 열린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및 제도 개선책 논의를 위해 열린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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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첫 번째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다룰 주제에 대해 "현대사회에서 다중에게 인명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협에 대한 안전관리로서 인파 관리, 긴급구조 시스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재난 대응의 기본은 선제적 대비와 피해의 최소화"라고 직접 소개했다. 

또한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험 요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행 안전진단처럼 특정 시설이나 대상뿐만 아니라 위험을 초래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재난 대응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위험 상황이 바로 인파"라며 "인파 사고를 막기 위한 인파 관리의 기본 중의 기본은 차로를 차단하는 등으로 인파의 점유공간, 통행공간을 넓혀서 인파의 밀집도를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후 "지하철, 쇼핑몰, 경기장, 공연장, 도로 등 인파 운집 장소와 그 형태에 따라 다양한 안전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면서 "또 아무리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완벽한 매뉴얼을 준비했더라도 위기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신속하게 전달, 공유되지 않는다면 적기에 필요한 조치가 실행될 수 없고, 이러한 비극은 다시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전관리의 권한과 책임, 그리고 신속한 보고체계에 관해 전반적인 제도적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특히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에 대비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경찰 업무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경찰 업무'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참사의 '진상 규명' 관련해 "진상 규명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국민 여러분께 그 과정을 투명하게 한점 의혹 없이 공개하도록 하겠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책임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히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정부는 사고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 안전관리체계의 전반적인 혁신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리 국민들께서 일상을 회복하고 일상생활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 제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국민들에게 "우리 사회가 아픔과 상처를 이겨낼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치료 중인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면서 모두발언을 마쳤다. 

한편, 이번 첫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는 현장 공무원으로 임영재 서울 종로경찰서 경비과장, 김기환 서울 송파소방서 구조팀장, 윤한승 서울교통공사 1호선 종로3가역장이, 민간 전문가 및 시민단체에서는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 장홍성 SK텔레콤 광고·데이터 부사장, 정재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클라우드기술지원단장, 민금영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통신·네트워크 연구교수,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장도 함께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경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윤희근 경찰청장,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이성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등과 함께 대통령실 참모들이 참여했다. 

태그:#윤석열, #이태원 압사 참사,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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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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