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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8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8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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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이태원 압사 참사부터 코레일 안전사고에 이르기까지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정부 전반에 '유체이탈'식 태도가 만연하다고 비판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7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을 질타했다"며 "말로는 '모든 국가위험의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라고 했지만, 정작 책임은 모두 경찰로 미뤘다. 전형적인 유체이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의 책임이 자명하다면서도 "윤 대통령은 재난안전을 책임지는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선 단 한 마디도 없이 두둔하고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고도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참사의 모든 책임을 경찰로 몰고 끝내겠다는 일종의 꼬리자르기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민 장관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계속되는 실언은 책임의식마저 무너진 윤 대통령 인식의 연장선"이라며 "윤 대통령은 공식 사과와 함께 이 장관을 비롯한 핵심 책임자들부터 즉각 파면하고 국민의힘은 박 구청장에 대해 최소한의 출당, 제명조치라도 단행하는 공당의 책임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배진교 의원은 코레일 안전사고를 대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태도 역시 윤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주말 경기도 오봉역에서 33세 청년노동자가 열차에 치여 사망하고, 무궁화호는 영등포역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잇따른 점을 지적하며 "이태원 참사 직후인 11월 3일 코레일 본사에서 원희룡 장관이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철도안전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한 직후 연이어 벌어진 사건이란 점에서 더 놀랍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그런데 그보다 더 놀라운 점은 원 장관의 태도"라고 짚었다.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꿔야 한다'며 멀리 해외출장지에서 코레일을 '질타'한 것"이라며 "본인 역시 질타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인지, 아니면 코레일을 질타해서 책임에서 탈출하고자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무책임한 유체이탈 화법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또 "저는 원 장관이 보이는 이 무책임한 태도가 바로 대한민국 안전 불감증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배 의원은 "국민의 마음이 이토록 불안했던 적이 또 있는가"라며 "이태원 참사와 무궁화호 탈선은 물론이고 경제위기, 안보위기로 온 나라가 불안한데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부터 경찰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장관은 공공기관에 책임을 전가하기에 바쁘다. 너무나 불행한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책임을 면할 수 없듯이, 코레일의 연이은 안전사고 역시 원 장관이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며 "코레일 탓하기 전에 반성과 책임부터 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그:#정의당, #이태원 참사, #코레일 사고, #윤석열, #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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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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