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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의 한 아연광산에서 지난달 27일 제1 수직갱도에서 토사가 유입되면서  작업자 2명이 매몰돼 221시간 만에 구조됐다.
 경북 봉화의 한 아연광산에서 지난달 27일 제1 수직갱도에서 토사가 유입되면서 작업자 2명이 매몰돼 221시간 만에 구조됐다.
ⓒ 경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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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경북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와 관련해 원·하청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북경찰청 봉화 안전사고 전담수사팀은 9일 오전 10시 15분부터 봉화군 광산업체 원·하청 2곳에 수사관 13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업체 사무실과 수직갱도, 작업자 휴게실 등에서 안전관리 매뉴얼 및 지침 등을 확인하고 광산 폐기물인 '광미' 폐기 절차, 전자 정보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업체에 대해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적용 혐의를 추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6일뿐만 아니라 지난 8월에도 제1 수직갱도에서 매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증거 자료 확보에도 나섰다.

앞서 전담수사팀과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과,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관계자 등 10여 명은 지난 7일 매몰사고가 발생한 아연광산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감식반은 제1 수직갱도에 흘러내린 토사가 어디서 유입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토사의 성분을 분석해 원래 지하 갱도에 있었던 것인지 또는 아연 채취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봉화 아연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지난달 26일 약 900톤의 토사가 쏟아지면서 광부 2명이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구조됐다.

당시 7명의 광부가 들어갔으나 5명은 사고가 발생하자 자력 탈출하거나 업체가 자체 구조했지만 2명의 고립자가 발생했음에도 14시간이 지나 119에 신고해 비판을 자초했다.

이 광산에서는 지난 8월 29일에도 같은 수직갱도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 업체는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로부터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았다.

태그:#봉화 광산, #아연광산, #압수수색, #매몰사고, #수직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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