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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종우 거제시장선거 당선인이 지방선거 때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의 이름을 딴 인터넷 주소 '변광용닷컴'을 개설, 운영하면서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5월 말에 단체카톡방(오른쪽)에 관련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박종우 거제시장선거 당선인이 지방선거 때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의 이름을 딴 인터넷 주소 '변광용닷컴'을 개설, 운영하면서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5월 말에 단체카톡방(오른쪽)에 관련 글을 올리기도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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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종우 거제시장 당선인 사무소, '변광용.com' 운영하며 비방물 게시(6월 10일자) http://omn.kr/1zbn9

경남 거제경찰서가 6‧1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의 이름을 딴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박종우(국민의힘) 거제시장의 비서실장 김아무개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거제경찰서는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당시 거제시장) 측의 고발 사건을 수사해왔다. 변 전 시장 측은 지난 6월 박종우 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변 전 시장측이 문제 삼은 사유는 인터넷 사이트 '변광용닷컴(변광용.com)' 관련이다. 이 사이트는 박종우 시장 명의로 되어 있었다.

이 사이트에는 지방선거 직전인 5월 30일 "변광용 시장 후보님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에, 변 후보와 관련한 비방성 글이 올라 왔으며 "저희 변광용.com은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를 지지합니다. 2번 박종우에게 투표해주세요"라고 되어 있었다.

박종우 시장이 상대 후보 명의의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비방 글을 올렸다는 사실은 <오마이뉴스>가 단독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거제경찰서는 "8일 해당 혐의와 관련해 거제시장은 불송치하고, 관련자 1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종우 거제시장에 대해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한 것이다.

불구속 송치된 사람은 박 시장의 비서실장인 김아무개씨로, 그는 지난 지방선거 때 박종우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다. 경찰은 박 시장측이 상대 후보의 이름을 딴 '변광용닷컴'을 운영하고 비방하는 글을 올린 행위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에 해당한다고 봤다.

경찰의 이번 처분에 대해, 변광용 전 시장측은 이의신청하기로 했다.

변광용 전 시장은 "경찰이 박종우 시장에 대해 한 불송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 상대 후보의 이름으로 만든 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까지 하면서 사실이 아닌 비방하는 내용을 올렸는데, 후보가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당시 후보 이름을 활용한 변광용닷컴 내용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린 게 있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이의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전 시장측 하귀남 변호사는 "경찰서에 불송치 사유서를 요청해 놓았고, 자료를 받아보고 분석해서 이의신청서를 낼 것"이라며 "이의신청을 하게 되면 검찰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했던 박종우 시장의 공직선거법상 매수‧이해유도죄 혐의와 부인의 기부행위제한행위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6‧1 지방선거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기소 여부 시한은 오는 12월 1일이다.

태그:#변광용닷컴, #거제경찰서, #박종우 거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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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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