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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월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및 제도 개선책 논의를 위해 열린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및 제도 개선책 논의를 위해 열린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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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가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긴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열린 조계종 위령법회에 참석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참사 후 공개석상에서 처음 나온 윤 대통령의 사과 발언이었다. 또한 지난 7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마음이 무겁다", "말로 다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디어토마토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58명(응답률 4.0%)에게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사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0%p).

그 결과,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57.3%로 나타났다. "충분하다"는 의견은 37.4%이었다. '불충분' 의견이 '충분' 의견보다 19.9%p 높게 나타난 셈이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5.3%였다.

대다수 특성별 응답자들에서 '불충분' 의견이 앞섰다. 다만, 60대 이상과 이념성향별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충분' 의견이 과반을 넘겼다. 60대 이상의 '충분' 의견은 50.5%, '불충분' 의견은 43.1%였다. 보수층의 '충분' 의견은 73.8%, '불충분' 의견은 22.3%였다. 여당 지지층의 '충분' 의견은 88.9%, '불충분' 의견은 6.9%였다.

'이상민·윤희근 경질 포함한 인사 문책 필요' 77.3%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윤희근 경찰청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윤희근 경찰청장.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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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 관련 인사를 문책해야 한다는 여론과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및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높은 편이었다.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을 어디까지 물어야 한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내각 총사퇴'를 택한 응답은 28.3%,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사퇴'를 택한 응답은 27.0%,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경질'을 택한 응답은 22.0%였다. 반면 '책임을 물을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6.1%에 그쳤다. 즉, 응답자의 77.3%가 최소한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청장을 포함한 인사 조치는 필요하다고 답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이 제시한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 실시 혹은 관련 특검 도입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56.4%였다. 국정조사 및 특검 도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35.0%였다. 국정조사 및 특검 도입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21.4%p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찬성 44.9%-반대 41.7%)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보수층과 여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보수층의 찬성 의견은 27.6%, 반대 의견은 62.1%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찬성 의견은 13.0%, 반대 의견은 74.4%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이태원 압사 참사, #미디어토마토, #국정조사,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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