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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 적임자로 광주시민들이 지난 6월 선거에서 낙점한 방세환 광주시장(59)
 광주시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 적임자로 광주시민들이 지난 6월 선거에서 낙점한 방세환 광주시장(59)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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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 제가 끌어내겠다."

난개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도시 경기 광주. 그 외에도 고질적인 교통난과 각종규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다. 또 급격한 인구유입으로 인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치명상을 입었다. 

광주시의 산적한 문제들의 해결 적임자로 광주시민들이 지난 6월 선거에서 낙점한 방세환 광주시장(59). 그는 산적한 문제들로 인해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광주시에 대해 자신만의 시각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방 시장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내내 자신의 시각을 가감 없이 전했다. 인터뷰는 9일 오전 광주시청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방 시장과의 일문일답.

"도시 디자인의 완성도 높일 것"

- '3대가 행복한 광주시'를 아젠다로 제시하고 있다.

"키즈카페 이런 데 가면 엄마나 할머니가 데리고 아이를 데리고 가지 않나. 아이가 잘 놀면 엄마, 할머니가 기쁘고 반대로 잘 놀지 못하면 엄마 할머니가 힘들어지는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광주시는 아동이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각 분야에서 노력 중이다. 시 전체 인구 26.3%를 차지하는 청년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본적 권리와 기회를 충실히 보장하고 청년의 삶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시는 65세 이상 인구가 5만 7천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65%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3대가 행복한 광주시 중 노인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노후 소득 지원을 통한 든든한 노후 생활 보장이라고 생각한다."
       
- 국민의힘 소속으로 광주시장에 당선됐다. 이전과 어떻게 다른 광주시를 구상하고 있나.

"저는 실용주의자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민원을 해결해왔다. 우선 광주시는 자연형 도시로 확장성을 키워야 한다. 이는 기존 택지개발을 하면서 신도시 개념으로 시작된 게 아닌 자연형 부락이 확장성을 키워서 도시가 확대되는 개념이다.

광주는 기존 도로망이 있는 상태에서 도시가 확대되니까 주변에 건물이 들어서 있어 확장이 어렵다. 그렇다고 외곽망을 뜷으려고 하면 투자대비 효율이 떨어진다. 그림이 그려진 도화지에 어떻게 또다른 그림을 채워야 하는지 고민하며 도시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전임 시장들의 정책이 이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전임 시장부터 이어오던 사업들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 새로왔다고 새로 한다고 할 수는 없잖나. 다만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책임져 제대로 할 것이다. 변화는 눈높이를 맞춰서 갈 수밖에 없다.

성장 잠재력은 있는데 잠재력을 끄집어내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 제가 끄집어내겠다. 역사와 문화 환경이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성 도시를 만들겠다."
 
세계관악컨퍼런스에 참석해 말하고 있는 방세환 광주시장
 세계관악컨퍼런스에 참석해 말하고 있는 방세환 광주시장
ⓒ 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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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이후 2024 세계 관악 콘퍼런스 유치 성과를 거뒀다. 그 의미는?

"BTS 공연을 유치했다면 그건 하나의 단일 품목이다. 세계관악컨퍼런스는 학술과 함께 하는 것으로 음악올림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작곡 분야, 연주 분야, 지휘 분야가 다 있다.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가 유치해야 할 규모의 행사이다. 광주시에서 유치했다는 부분은 큰 성과라고 자부한다.

세계 관악 컨퍼런스는 세계관악협회가 2년마다 전 세계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음악 축제로 5일 동안 50여 개 나라에서 20만여 명이 넘는 음악인과 관람객이 참여하는 대규모 음악 축제다.

광주시는 남한산성아트홀을 중심으로 남한산성, 팔당호 등 광주시 곳곳의 명소에서 공연을 열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음악을 함께 즐기는 이색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컨퍼런스 유치를 통해 광주시의 문화와 관광 인프라를 정비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인구 40만 명에 차량 21만 대, 대중교통체계 정비할 것"
   
- 민선 8기 광주시 시정 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교통과 규제 개혁을 꼽았지만, 주변여건을 살펴보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교통과 규제 개혁 모두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먼저 규제 개혁과 관련해 규제개선을 포함한 종합적인 도시계획 TF팀을 신설해 불합리한 규제발굴과 규제 합리화 정책을 추진해 체계적인 도시계획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란버스(어린이 통학버스)를 100대까지 늘릴 거다. 노선을 학교위주로 정해 아이들의 통학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삼동역·광주역·초월역·곤지암역 등을 환승체계로 해놓으면 노란버스가 효율적으로 돌아다닐 거다.

문제는 시민들의 공감대다. 광주는 40만 인구에 20만 9천 대의 차량이 있다. 그 차량들이 쏟아져 나오면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저희가 환승체계 등 대중교통체계를 정비하면 그걸 활용해줄 시민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교통과 규제 개혁은 장기과제로 가져가면서 가능한 한 사업을 앞당길 수 있는 단기적인 지원과 판단 등을 적시에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향후 광주시 산하 기관 등 인사와 관련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 원칙은?

"일단 업무 능력, 나이, 경력, 내·외부 평가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리더십도 좋고 관계도 좋은 분들이 올라오면 조직 체계가 완성될 것 같다."

- 2040 도시기본계획으로 인구 50만 자족도시 추진계획을 밝혔다.

"우리 시는 관 주도의 도시기본계획에서 탈피하기 위해 주민 의식 설문조사와 시민기획단 토론회 등을 거쳐 2040 광주 도시기본계획을 세웠다. 도시공간 구조는 기존 1도심(경안), 2부도심(오포, 곤지암) 체계에서 1도심(경안) 3부도심(오포, 곤지암, 삼동) 체계로 개편했으며 도시개발 축도 중심지 체계와 연계해 설정했다.

경강선 역세권 축과 더불어 주변 시‧군과 연계한 국도 3호선 축을 도시개발 주축으로 설정했으며, 경안‧초월에서 오포 양벌리를 거쳐 용인으로 이어지는 국도45호선, 수변 지역을 도시개발 부축으로 계획했다.

이와 함께 북부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계획해 기능 간 연계를 통한 통합적 관리를 위해 균형발전 권역으로 설정했다. 원도심에 도시재생 권역을 설정, 기존 시가지의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생활권 계획은 기존 4개 생활권에서 오포‧경안 생활권, 곤지암‧초월 생활권, 남한산성‧퇴촌 생활권의 3개 생활권으로 개편했다. 경안‧오포 생활권은 삼동역 및 경기광주역 역사 중심으로 자족도시를 형성, 개발 가용지를 확대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도시발전을 목표로 세웠다.

곤지암‧초월 생활권 역시 역세권 중심으로 신성장 산업육성을 통한 부도심 발전을 계획했으며 남한산성‧퇴촌 생활권은 관광‧농업 등 지역특화 산업육성과 기반시설 정비를 통한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 광주시 전경
 경기 광주시 전경
ⓒ 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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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일자리 창출 및 소득증대 기여 사업 확대"
      
-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은?
 

"코로나19 이후 생계가 어려워진 취약 계층에게 일시적인 공공재정 일자리를 확대 제공해 생계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시민들의 사회활동이 증가하는 만큼 광주시 일자리센터에서도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 프로그램을 확대 발굴해 구직자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돕고, 취업상담 및 알선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효율적인 경영안정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 행복플러스 경영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등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소득증대 기여 사업을 확대하고자 한다. 자금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자금지원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특례보증 10억 원을 출연해 100억 원을 보증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관내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화폐 200억 원 확대 발행, 공공배달 앱 배달특급 운영으로 상권 상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의 경쟁력 확보, 상가 임대인과 임차인 간 자율적 상생협력 지원을 위한 착한임대인 재산세 감면, 물가안정에 기여해 온 착한가격 업소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등을 통해 관내 내수경기 진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지난 8월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다. 또 다시 이태원 참사(10.29 참사)로 상심이 클 것 같은데.

"여름에 수해로 큰 손해를 입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 마음이 무겁다. 광주도 국가애도기간에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범국가적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경기광주역 앞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 시에서도 2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현재 치료를 받고 계신 부상자분들도 쾌차하시기를 기원한다.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더 촘촘히 챙기고 시민이 안전한 광주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4개월 남짓 지났다. 4년 뒤 광주에서 희망과 행복이 가득해졌다는 시민들의 피드백을 듣기 위해 주춧돌을 세우는 작업을 짧고 굵게 진행했다. 3대가 행복한 광주를 만들기 위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다양한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3대가 함께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겠다.

아울러 현장 중심의 책임행정을 실천하겠다. 답습을 벗어 던지고 창의적, 합리적 행정혁신으로 시민 편익을 증진하겠다. 3대가 행복한 광주, 희망도시, 행복광주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하나하나 실행시켜 잘 가꿔 보겠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태그:#광주시, #방세환, #경기도, #난개발,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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