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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인사하고 있다.
▲ 국회의장 주재 회동 참석한 주호영-박홍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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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국회 예산안 처리' 이후에 여야 합의를 통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은 일단 예정대로 오는 24일 야권 단독으로 국정조사 계획서의 본회의 통과 절차를 밟아 나간다면서도, 국민의힘 입장에 대해선 내부적인 검토를 해보겠다며 여야 합의 가능성을 남겼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만났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논의를 위해서는 세 번째 만남이다. 

주호영 "예산 처리 이후에는 여야 합의 국정조사 할 수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동 모두 발언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국회가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는 (야당과) 같은 생각"이라면서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대형 인명사고에 비쳐볼 때, 국정조사로써 얻은 것은 없이 정쟁만 유발했다는 반성적인 고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 측 입장을 들어보면 (경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통해 책임 가려지기 때문에 초기에 제대로 증거 확보하고 수사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수사 중에 국정조사를 뒤섞으면 오히려 책임소재를 밝혀내는데 지장이 있지 않냐 이런 의견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안 법적 통과 기일이 12월 2일, 정기국회가 12월 9일까지라 2주정도 밖에 안 남았다"라며 "수사 결과가 언제쯤 나올지 전혀 알 수가 없지만, 예산 처리 이후에는 협의에 응해서 국정조사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저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합의 없이 국조를 한 예가 없다. (민주당도) 거기에 대한 부담 있으니까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역지사지 해서 합의해서 할 수 있는 시간을 찾을 수 있으면 제일 좋겠다"라며 "저도 민주당 측 입장 듣고 우리 당에 가서 의견 모아보겠다. 가급적 합의해서 예산 처리 이후에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이고, 저도 우리 당의 동의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주호영 대표가 '예산안 처리 이후에 국정조사를 하는 문제를 검토해보자' 제안해 준 것은 진전된 의견이고, 전향적인 입장을 내준거라고 평가한다"라며 "예산안 처리의 일자와 시점이 확정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비쳐지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24일 처리를 위해서는 23일 경에는 특위 최종 확정해야 24일 본회의에 (계획안) 올리지 않겠나"라면 "내일까지는 특위 명단 확정해서 선임 결과를 통보해주셔야 모레 정도에는 조사계획서 안을 마련해서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단은 '24일 안'을 고수했다.

박홍근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국민의힘에 의견줄 것"

국민의힘 입장이 일부 달라졌지만, 여전히 이날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 시간여의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주호영 원내대표는 "(야3당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제출했던 국정조사 계획에 따라 의결하겠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저는 합의에 의해 국정조사하는 입장"이라며 "예산안 처리 후에 합의 국정조사할 길을 찾아보자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늘 오전에 국정조사 계획서에 담을 의견과 특위 구성안을 제출했고, 의장께는 특위 의원 명단을 선정하고 통보해달라.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 확정되도록 절차 밟아주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민의힘이 기존보다 진전된 안을 내놨는데, 이것이 국정조사 회피하기 위한 시간끌기용 아니고 진심으로 진실규명에 동참할 뜻이라면 저희도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의견주겠다고 비공개 회동에서도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이태원참사, #국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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