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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열린 ‘금요기후집회’
 16일 오전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열린 ‘금요기후집회’
ⓒ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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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종의 생물이 사라진다는 것만으로도 그 생명체의 먹이가 증가하고 결국 인간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창원시장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탄소중립포인트제도 광고를 더 적극적으로 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창원시 중학생들이 거리에 서서 기후위기 대응을 호소했다. 마산중학교에 다니는 두 학생은 16일 오전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열린 금요기후집회에 참석해 발언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은 매주 금요일마다 집회를 열고 있으며, 이날은 27번째였다.

이지후 학생(2년)은 관심이 많은 새에 대해 이야기했다.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를 언급한 그는 "작년 이맘때 노을진 하늘에 기러기가 브이(V)자로 날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황홀함이었다"고 했다.

제주도, 우포늪, 한강, 대동강, 지리산, 설악산 등 여러 지역에서 새를 관찰·탐구했다고 한 그는 "여러 곳을 다니고 찾아보고 하면서 개체수 감소가 우리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기후변화는 조류와 많은 연관이 있다"고 한 그는 "조류는 환경의 바로미터다. 환경의 지표라고 할 정도로 기후에 아주 민감하다"며 "팔색조는 번식 시기가 지금까지 가장 빨랐던 6월 1일보다 더 빠른 5월 29일로, 약 나흘 정도 더 빨라졌다. 그 이유는 평균기온이 1℃ 밖에 오르지 않았는데도 강수량이 40mm나 증가해서 팔색조의 먹이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들어 열대조류가 많이 보인다"고 한 그는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평균온도가 변했다는 점을 조류들이 알려주고 있다"고 했다.

이지후 학생은 "이런 일들이 계속 된다면 인간에게까지 피해가 올 수 있다. 지금 세계적으로 많은 동물들이 멸종위기에 쳐해 있다"며 개체수가 감소한 황제펭귄과 바다오리를 사례로 들었다.

조류 보호 대책으로 인공 둥지와 새 먹이 주기(버드피딩)를 내놓은 그는 "이런 활동을 통해 새의 개체수를 늘릴 수 있고, 근처에 있는 해충들을 잡아먹어 해충들의 수가 줄어든다는 연구 보고서가 있다"고 했다. 이지후 학생은 "창원시장께 건의한다. 시민 혹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통해 자연환경이 잘 보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16일 오전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열린 ‘금요기후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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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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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준 학생(2년)은 "처음에는 기후위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였는데 이번에 조사를 하면서 더 자세히 알고 그 심각성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일본의 폭염, 시베리아의 기온 급등, 호주의 해수 온도 상승을 거론한 그는 "우리한테 이미 일어난 기후변화는 많다"며 "유엔 환경회의 보고서에 의하면 온난화에 따른 기후 관련 재해로 세계에서 하루 평균 115명이 죽고, 그것으로 인한 재난 손실 규모도 엄청나다고 한다"고 했다.

대책으로 그는 "기후위기 이야기 퍼뜨리기, 교통수단 바꾸기, 전력 사용 줄이기, 식단 조정하기, 음식 낭비하지 않기, 나무심기 등이 있다"며 "또 다른 방법으로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도이다"고 했다.

그는 "참여자가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에 회원가입과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를 실천 중인 기업에 회원가입을 하여 녹색 생활 실천 활동을 하면 된다"며 "이 과정으로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고 포인트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고, 지구를 위한 일을 하며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는 좋은 제도이다"고 했다.

장예준 학생은 "앞으로 좋은 제도를 실천하는 기업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제도를 실천하는 사람도 많아지면 좋겠다"며 "창원시장이 탄소중립포인트제도 광고를 더 적극 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16일 오전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열린 ‘금요기후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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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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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열린 ‘금요기후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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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기후위기, #마산중학교,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금요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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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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