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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와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이 과천 한국마사회 앞에서 'YTN 지분 강제 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함께 열었다. 고한석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1일 오전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와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이 과천 한국마사회 앞에서 'YTN 지분 강제 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함께 열었다. 고한석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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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사실상 (YTN 지분) 매각을 강요했습니다. 군사정권 때와 뭐가 다릅니까."

한국마사회가 이사회에서 YTN 지분 매각을 논의하기로 한 12월 21일, YTN 노조와 한국마사회 노조는 이날 오전 과천 한국마사회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YTN 지분 졸속 매각"이라고 규탄했다. 공기업인 한국마사회는 YTN의 지분 9.52%를 소유한 주요 주주다.

고한석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은 "YTN 사영화는 명백한 언론 장악"이라면서 "마사회는 지난 25년간 YTN 지분을 보유했다. (하지만) 보도에는 개입하지 않았다. 덕분에 YTN은 적어도 대주주들의 입김에서 자유롭게 보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상급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사실상 (YTN 지분) 매각을 강요했다. 강제 매각이다. 군사정권 때 하던 일과 뭐가 다른가"라면서 "이 같은 폭력적인 강제 매각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이 사태의 배후가 누구인지 너무 똑똑히 잘 알고 있다"면서 YTN 지분 매각의 배경에 '대통령실'이 있다고 지목했다. 윤 위원장은 "이들(윤석열 정권)에게 언론을 장악할 명분이 필요했고, 껍데기에 내세운 것이 공공기관 경영 합리화"라면서 "공공기관이 보유했던 YTN 지분이 재벌 방송을 만드는 데 쓰여지면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TN을 재벌방송 만들려는 것"... "전화 한통으로 매각 강요"
 
21일 오전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와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이 과천 한국마사회 앞에서 'YTN 지분 강제 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함께 열었다. 홍기복 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1일 오전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와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이 과천 한국마사회 앞에서 'YTN 지분 강제 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함께 열었다. 홍기복 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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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복 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은 "농식품부는 전화 한 통화으로 (마사회의) 자율권을 인정하지 않고 매각을 강요했다"면서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은 이사회가 거수기 노릇을 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절대 YTN 노동자들이 그리고 언론 노동자들이 외롭게 싸우게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와 별도로 YTN 회사 측도 21일 '마사회 이사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YTN은 호소문에서 "YTN이 마사회의 건실한 출자회사일 뿐 아니라 마사회가 추구하는 공익적 역할과 미래 비전과도 다르지 않다"며 "YTN은 주요 경마대회를 생중계하거나 말 관련 TV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하고, 말 산업 홍보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의 책무를 나눠 지고 있는 마사회와 YTN의 건강한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기를 희망한다"며 "대한민국은 경제발전과 언론자유를 통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다. YTN 구성원들은 마사회 이사들의 현명하고 고뇌가 담긴 숙고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태그:#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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