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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 청라면 라원리 마을 산지에서 페기물을 반출 처리하고 있는 모습.
 충남 보령시 청라면 라원리 마을 산지에서 페기물을 반출 처리하고 있는 모습.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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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산지에 불법 매립된 폐기물로 악취와 침출수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충남 보령시 라원리 주민들이 보령시청 앞 집회를 예고했다.

보령시는 매립한 행위자 A씨를 시켜 지속적으로 폐기물을 치우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폐기물 반출 처리 속도가 늦고, 제대로 치우지도 않아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한다. 더구나 일부 폐기물의 경우 일반 흙과 섞어 되묻은 정황까지 확인되면서 주민들은 행위자가 아닌 보령시가 행정대집행을 통해 깨끗이 치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7일 보령시와 주민들은 포클레인을 동원해 현장을 최종 확인했다. 이날 주민들이 지목한 지점에서 검은흙과 마대포대 등의 폐기물이 무더기로 나왔다. 

하지만 현장을 확인한 보령시는 지난 8일 또다시 행정대집행이 아닌 행위자 A씨를 통해 폐기물을 치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원리 주민 B씨는 "오는 15일까지 행위자든 시청이든 폐기물을 전량 치우지 않을 경우 시청 앞에서 집회를 벌일 계획"이라며 "일단 시장 면담을 요청해 놓았다"라고 말했다. 라원리 주민들은 오는 16일부터 한달간 보령시청 앞에 집회 신고를 한 상태다.

7일 현장확인 작업에는 정의당 충남도당도 주민들과 함께했다. 정의당 충남도당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보령시는 언제까지 주민민들을 우롱할 것인가"라며 "당장 행정대집행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충남도당은 "행위자가 썩은 흙을 제대로 반출하지 않고 뒤섞어 매립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어 동네주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7일 현장 확인 당시 시커멓게 썩어 악취가 나는 폐사토 위에 황토를 덮어 눈속임을 한 것이 밝혀졌다"며 "이날 보령시 행정국장은 매립된 폐기물을 전량 반출하고 원상복구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동일 보령시장은 <오마이뉴스>에 보내온 문자메시지를 통해 "마을 분들이 다 됐다고 할 때까지 치울 것이다"라며 "지금 행위자가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태그:#라원리 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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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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