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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의창구, 성산구, 진해구에 이어 21일 합포구청 대강당에서 네 번째로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의창구, 성산구, 진해구에 이어 21일 합포구청 대강당에서 네 번째로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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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더 받습니다."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 중인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마산합포구 주민들을 만나 한 말이다. 현장에서 질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러 중간에 끊지 않고 더 경청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홍 시장은 의창구, 성산구, 진해구에 이어 21일 마산합포구청 대강당에서 네 번째로 주민들을 만났다.

마산합포구 주민들은 주로 공영주차장 설치·확대, 개발제한구역 해제, 서성동 성매매집결지의 문화공간 조성, 월영동 내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해안 산책로 연결 등에 대해 제안하거나 질문했다.

홍 시장은 주민 질의에 직접 답변했고, 김선민 마산합포구청장, 이승룡 교통건설국장 등 담당국장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오동동에서 왔다고 한 주민은 "이전에 북마산가구거리는 경제1번가로 불렸는데 지금은 텅빈 거리다. 특히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몽고정길 35번와 37번지 쪽에 공영주차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에 김 구청장은 "마산합포구는 전반적으로 모든 동이 주차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합포구만의 핀셋 주차장 확보를 위해 용역을 할 예정이다. 몽고정길은 현장에도 갔다 왔고 내용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마산은 자연발생적인 도시이다 보니 주차장 문제가 발생한다. 주차장은 지하화하면 좋은데 여러 여건에다 한정된 재원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공영주차장 신청을 받아서 용역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성동에서 왔다고 한 주민은 "집창촌이 지금은 폐쇄됐다.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의 아픈 역사 기록관 건립을 추진하는데, 주민들은 반대다. 표지판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시장은 "여성인권이 중요하다.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구청장 "가로등, 결단해달라", 홍 시장 '끄덕'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의창구, 성산구, 진해구에 이어 21일 합포구청 대강당에서 네 번째로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의창구, 성산구, 진해구에 이어 21일 합포구청 대강당에서 네 번째로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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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무개(월영동)씨는 "월영광장 조성 공사가 진행될 때 인근 경남대 학생과 주민들이 불편을 참아왔다. 주변에 절대적으로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공영주차장을 신설해 달라"고, "월영동에 있는 남부시외버스 터미널을 이전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남부시외버스 터미널은 가용예산을 살펴보고 우선순위를 정하겠다"고 했고, 이승룡 교통건설국장은 "차고지는 전기차로 해서 공해가 없는 차를 배치시키고, 점차 덕동 차고지로 이동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김 구청장은 "터미널이 들어 설 때는 시외곽이었는데 지금은 중심지가 됐다. 차고지 이전 문제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아무개(진동면)씨는 "경로당 없는 마을이 많다"고 질의했고, 서호관 여성복지국장은 "마을회관이 없는 곳에 우선 건립하고 점차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경로당은 부지 확보가 중요한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아무개(합포동)씨는 "교방촌 쪽 인도가 노후화돼 있다. 주민 안전을 위해, 특히 야간 보행을 위해 가로등을 밝게 해달라"고 질의했고, 김 구청장은 "현장에도 가보았다. 이전에는 많은 상가 불빛으로 가로등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상가가 많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구청장은 홍 시장에게 "그쪽에 가로등 설치하려면 전체 예산 2000만 원 정도면 된다. 시장께서 결정을 해달라"고 건의했고, 이에 홍 시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 구청장은 "3월에 가로등을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아무개(완월동)씨는 "완월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을 한다고 해놓고 계속 늦어지고 있는데 확실한 답변을 달라"고 물었고, 김 구청장은 "착공 날짜를 4월 3일로 잡았다. 그때 착공 안하면 많이 지적해 달라. 내년 이맘때 완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아무개씨는 "개발제한구역 부분 해제가 아니라 전면 해제를 해야 한다. 지금은 부분 해제를 해도 인프라가 구축이 안돼 개발이 어렵다. 진주혁신도시를 보면 산을 하나 깎아서 조성해 지금은 발전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홍 시장은 "개발제한구역은 부분 해제가 아니라 합리적 조정을 해야 한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제일 먼저 지난해 국회와 정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건의, 발표했다. 창원은 개발제한구역 가운데 산이나 절대농지가 88% 정도다"라며 "개인적으로 다 풀어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 권한은 국토교통부가 갖고 있다. 주민들과 같은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진북면에서 왔다고 한 주민은 "창원마산에서 통영고성 방면 도로에 진북나들목을 신설해 달라"고 제안했고, 이승룡 국장은 "민원을 제기한 분과 현장에 같이 나가 보고 검토하겠다", 김 구청장은 "이해한다. 좋은 의견이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3.15해양누리공원 방제 언덕 쪽에 맨발로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고, 홍 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와 관련한 윤곽이 3월에 나온다. 종합적으로 계획을 짤 것이고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진전면에서 왔다고 한 주민은 "진전면에 공동하수처리장 시설이 없어 오수가 직접 바다로 들어간다. 그래서 어업 피해가 발생한다"고 말했고, 김 구청장은 "현장을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또 주민들은 '탄소중립마을 만들기 계속 진행'과 '김주석 애국지사 기념관 이전 조성', '현동 유수주 개발' 등을 지적했다.

"마산, 앞으로 노력하면 더 잘될 것"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의창구, 성산구, 진해구에 이어 21일 합포구청 대강당에서 네 번째로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의창구, 성산구, 진해구에 이어 21일 합포구청 대강당에서 네 번째로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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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에 앞서 홍남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산은 자랑스러운 도시다. 이전에는 전국 7대 도시였다"며 "지금은 정체돼 있는데 앞으로 노력하면 마산이 더 잘 될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산을 둘러싼 여러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이 심하다. 미국은 안보와 경제에 다 줄을 서도록 하는 압박을 한다. 어느 나라 막론하고 어렵다. 우리 경제는 오르막을 오르고 있으며, 대응을 잘못하면 마차가 말을 끄는 형국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 시장은 "마산은 세계 4대 미항으로 개발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마산과 관련이 있는 해양신도시, 로봇랜드에 대한 조기 정상화 마련을 한다", "마산만 해안선이 많지만 우리가 걸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없다. 바다를 분석해서 관광자원 활용를 제시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지금까지 마산국화축제는 가을에 한시적으로 전시하고 축제가 끝나면 폐기됐는데 조합이 있다면 협업구조를 만들어서 상시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마산신항이 국가항이라 보니 규제가 많고, 관광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해안가를 전부 분석해서 연결하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해안선을 봉안동-마산어시장-마산해양신도시-돝섬-귀산동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독립운동기념관을 예산 확보해서 2027년까지 완공하도록 하겠다", "(성매매집결지였던) 서성동 문화공원 조성은 여러 논란이 있는데 보상을 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민주주의전당을 건설하기 위해 설계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태그:#홍남표 시장, #창원특례시, #시민과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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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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