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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충남 보령시 라원리 산지에서는 막바지 폐기물 반출 작업이 진행됐다.
 지난 24일 충남 보령시 라원리 산지에서는 막바지 폐기물 반출 작업이 진행됐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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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산지에 폐기물이 불법 매립되어 주민들이 악취와 침출수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던 충남 보령시 라원리 문제가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2월 7일 보령시와 보령시민사회 단체 및 라원리 주민들이 모여 현장을 최종 확인했다. 하지만 현장 검증과정에서 추가로 폐기물이 확인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커졌다. 주민들은 17일 보령 시청에 텐트를 치고 농성을 예고했다.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보령시는 폐기물 반출처리를 행위자(폐기물매립자) A씨에게 맡기지 않고 현장을 직접 지휘하며 폐기물을 치웠다. 24일에는 현장 소독도 실시했다. 이에 주민들도 "비교적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현장을 감독한 보령시 관계자는 "최근 주민들과 함께 포클레인으로 확인을 했을 때 추가로 폐기물이 나왔다"며 "완벽하게 치우지 못해 주민들에게 실망스런 결과를 보여 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다. 이번에는 주민들과 함께 수시로 폐기물 반출 과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폐기물량을 1만 톤 까지는 추산을 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폐기물량을 측정하지 못했다"며 "어쨌든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고 있다"고 밝혔다.

산지복구와 관련해서도 "산지복구는 산림공원과에서 진행할 것이다. 일단 산지의 폐기물이 다 치워지면 관련 부서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현장에 대한 1차 소독을 진행했고, 다음 주에 추가로 현장 소독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라원리 주민 B씨는 "산지에 불법 매립된 폐기물을 치우는 작업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여름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산지를 복구해야 한다. 침출수로 지하수가 오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마을 상수도 설치와 같은 부차적인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보령시는 지난 24일 라원리 폐기물 매립지 현장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다.
 보령시는 지난 24일 라원리 폐기물 매립지 현장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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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마을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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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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