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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공직자메일 첫 화면에 김건희 여사가 나온 배너가 실렸다.
 지난 7일 공직자메일 첫 화면에 김건희 여사가 나온 배너가 실렸다.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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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공무원들이 쓰는 공직자통합메일 첫 화면에 김건희 여사가 나오는 배너(인터넷 광고판)가 게시되자 일부 공무원들이 "지나친 홍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문화체육관광부(문광부)는 "약자복지를 알리는 게 필요해서 게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판 댓글 달려... "김 여사 홍보 적절한가"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일 오후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들이 쓰는 공직자통합메일의 첫 화면 '정책뉴스' 페이지에 김 여사 얼굴 사진과 "은퇴한 안내견을 분양받았어요", "우리 엄마", "여러분의 새롬이가 되어드리겠습니다!"란 글귀가 들어간 배너가 배치됐다. 

이 배너를 본 한 공무원은 <오마이뉴스>에 "여러 공무원들이 보는 공직자통합메일 첫 화면에까지 김 여사를 등장시킨 것은 지나친 홍보로 보인다"면서 "대통령 홍보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김 여사를 이렇게 홍보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인사도 해당 배너를 누르면 연결되는 동영상 기사의 댓글에 "공적으로 쓰는 공직메일 화면을 왜 김건희 이미지 메이킹 수단으로 쓰나"라면서 "우리가 선출한 사람도 아니고 본인 죄 때문에 조용히 살겠다고 안 했나. 게다가 우리 엄마라는 문구로..."라고 적어놓기도 했다.

해당 동영상 기사엔 8일 낮 12시 30분 기준 모두 7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모두 비판적인 내용이었다.

지난 6일 작성된 이 기사 속 동영상은 대통령실이 촬영해 편집한 것이다. 56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선 은퇴 안내견 새롬이가 등장한 후 "우리 엄마를 소개할게요"라는 글귀에 이어 "김건희 여사가 새롬이를 자처한 이유는?"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이어 지난 2일 김 여사가 참석한 서울맹학교 입학식 모습이 나온다. 이 입학식에서 김 여사는 "(저는) 지난해 눈이 불편한 분을 6년간 안내하고 은퇴한 안내견을 분양받았다. 이름이 새롬이다. 새롬이랑 생활을 해보니까. 오늘 (서울맹학교) 만남이 더욱 반갑고 친숙하다"고 말한다.

그런 뒤 동영상은 "앞으로 새롬이 같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란 글귀가 나오며 끝난다.

문광부 "복지 메시지 필요... 이례적으로 하는 것도 아냐"

문광부 관계자는 해당 배너 배치에 대해 "공직자메일 하단은 (배너가) 하루에 세 번 바뀌는데, 그것(김 여사 배너)만 특정이 되는 게 아니고 주요 정책을 알리는 내용들"이라면서 "해당 동영상 내용은 김 여사가 맹학교 입학식에 최초로 가셔서 '장애인들을 지원하겠다. 약자복지를 열심히 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라면서 "이런 메시지를 알리는 게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그 내용들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왜 문제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이런 대통령 부인 관련 정책뉴스가) 과거 정부에서 안 했던 것도 아니고, 이례적인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태그:#김건희 여사, #공직자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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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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