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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금품 제공·수수를 비롯한 불법행위가 다수 적발됐다. 9일 경상남도경찰청과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합장선거와 관련해 수사적발 사건이 여럿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상남도경찰청은 이날까지 모두 48건 54명을 단속하고, 이들 가운데 3명을 검찰 송치했으며 1명 불송치 종결하고 50명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1월 17일부터 23개 경찰서와 함께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월 23일부터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해 금품수수를 비롯한 각종 불법행위 첩보를 수집하고 단속을 벌여 왔다.
  
경남경찰이 밝힌 범죄를 유형별로 보면 금품수수가 42명(77.8%)으로 가장 많고, 허위사실 유포 7명(13.0%), 선거운동방법 위반 3명(5.5%) 순이다.

경남경찰청은 "선거사범이 불법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공소시효가 6개월인 점을 고려하여 3개월 동안 집중수사기간을 운영하는 등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남선관위는 이번 조합장선거와 관련해 모두 95건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24건 고발, 3건 수사의뢰, 68건 경고 등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선거가 임박해서도 여러 사례가 적발되었다. 경남선관위는 지난 3월 초순경 조합에서 만난 조합원에게 특정 후보자의 지지를 호소하며 현금 3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조합 임원 ㄱ씨를 지난 6일 경찰에 고발했다.

또 경남선관위는 지난 2월 하순경 조합원의 자택을 방문해 특정 후보자가 제공하는 것이라는 발언과 함께 현금 3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대의원 ㄴ씨를, 3월 초순경 조합원에게 특정 후보자의 지지를 호소하며 현금 2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ㄷ씨를 각각 경찰에 고발했다.

경남선관위는 "금품수수 행위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아 '돈 선거'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지난해 9월부터 위법행위 예방‧단속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조합원의 의식개선과 깨끗한 선거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도 전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조합원들이 위법행위를 신고·제보하거나 금품수령 사실을 자수하는 등 이번 선거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자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적발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끝까지 추적하여 강력한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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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투표율 82.8% ... 무투표당선 35곳

경남에서는 이번 제3회 조합장선거에서는 선거인 24만 18명 가운데 조합원 19만 8720명이 투표에 참여 82.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조합장선거 투표율을 보면 제1회 82.5%, 제2회 83.7%였다.

조합별로는 농협 84.5%, 수협 82.7%, 산림조합 72.3%의 투표율을 보였고, 개별 조합 중에는 김해시부경양돈협동조합이 99. 3%로 가장 높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경남에서 총 383명이 후보자로 등록해 170명이 당선되었고, 이들 가운데 후보자 1명만 출마하여 무투표당선된 조합은 총 35곳이다. 무투표당선은 농협(총 134명) 28명, 수협(18명) 1명, 산립조합(18명) 6명이다.

당선자 가운데 최고득표는 거제 연초농협 손정신 당선인으로 85.3%, 최저득료율은 사천곤명농협 이희균 당선인으로 28.0%다. 연령별로는 60대가 99명으로 가장 많았고 최고령은 통영 굴수하식수협 지홍태 당선인으로 75세, 최연소 당선인은 진주시산림조합 정덕교 당선인으로 41세다.

경남선관위는 "조합장 선거의 특성상 선출방법과 조합마다 다른 피선거권 요건 등 어려운 선거 관리 여건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계기관의 협조로 순조롭게 마무리하였다"고 밝혔다.

태그:#조합장 선거, #경남경찰청, #경남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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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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