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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6일 늦은 오후 경남 산청에 있는 한 학교 인근 내리막길에서 트럭이 교내로 돌진해 건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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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트럭이 가드레일을 파손하고 교내로 들어와 건물에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몇 년간 학교 인근 내리막길에서 차량 브레이크 파열로 인한 교통사고가 잦았지만, 특별한 대책 없이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남 산청에 있는 한 학교 학부모회에 따르면, 지난 6일 늦은 오후 트럭이 학교 안으로 침범해 건물 일부가 파손·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이날 오후 5시 30분경 발생했다. 학교 인근 내리막길을 달리던 트럭이 가드레일을 파손한 뒤 교내로 들어와 옛 교무실 건물과 충돌했다. 사고가 난 곳은 평소 학생들이 기숙사와 학교를 오고 가는 통학로다.

사고 당시 교사와 학생들이 행사로 교무실을 비운 상태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트럭 운전자는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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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6일 늦은 오후 경남 산청에 있는 한 학교 인근 내리막길에서 트럭이 교내로 돌진해 건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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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은 1km 직선 내리막길에 모퉁이 구간이다. 이 도로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교통사고가 잦았다.

학교 인근 도로에서는 2017년부터 2020년 6월 사이 덤프트럭 전복, 덤프트럭의 가드레일 충돌과 화재, 급수트럭의 주차차량 충돌, 승용차의 옹벽 충돌, 승합차의 가드레일 충돌 사고가 났다. 사고 원인은 모두 내리막길에서 발생한 브레이크 파열이다.

학부모들은 '평소에도 이 도로에는 인근 지역의 토목공사로 인해 대형 트럭이 과속운행하기도 해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학부모회는 학교 인근 도로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지정과 함께 과속방지턱·중앙분리대·보행자 가드레일·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이번에 사고가 났을 때 트럭이 충돌한 건물 안에 사람이 없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그동안 학교에서는 여러 차례 해당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왜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학부모회는 도로 옆에 "위험. 사고 발생 지역 서행하세요", "학교 앞 안전통행과 학습권 보장하라"고 쓴 펼침막을 내걸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교 출입구 쪽 가드레일 우선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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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6일 늦은 오후 경남 산청에 있는 한 학교 인근 내리막길에서 트럭이 교내로 돌진해 건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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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산청군과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11일 현장을 찾아 대책을 세웠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이승화 산청군수도 참여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오는 17일 현장을 살펴보고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트럭이 충돌했던 건물은 이미 구조안전진단으로 인해 재건축할 계획이었다"며 "과속방지 등 여러 교통시설물과 단속은 해당 지자체에서 하도록 요청을 했고, 무엇보다 학생 안전을 위해 시설물 점검을 비롯한 대책을 세워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청군청 관계자는 "여러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학교 출입구 쪽에 가드레일이 없어 우선 설치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며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등 교통시설물 관련해서는 예산을 마련해야 하기에 교통안전공단과 논의를 하고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