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22년 11월 27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73번째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일요시위”
 2022년 11월 27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73번째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일요시위”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미얀마 군부쿠데타 정권이 민주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의 공식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을 향해 공중폭격을 가해 100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나라 시민사회단체들이 규탄하고 나섰다.

13일 경남이주민센터·경남미얀마교민회와 미얀마 민주항쟁연대 부산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11일 미얀마 중부 사가잉지역에서 군부의 폭격으로 100명 가량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미얀마 나우>는 "군부가 NUG 기념식을 공중폭격하여 수십 명을 살해하다"라는 제목으로 당시 상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경 공격이 있었고, 이날 오후 6시경 일부 희생자의 시신을 화장했다.

당시에는 카발루 지역의 남동쪽 45km에 위치한 빠지기 마을 주민행정단체사무소 개소를 기원하는 예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사무소는 미얀마 군부가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규정한 국민통합정부가 위임한 미얀마 공공당국이 관리하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미얀마 나우>는 "국민통합정부 산하에 있는 칸발루 지역 시민방위대의 한 장교는 전투기와 군부 헬기가 150여 명이 모여있는 곳을 바로 표적으로 삼아 공격했고, 많은 시민이 불구가 되거나 죽었다"고 전했으며, "사망자·부상자의 상당수는 여성, 어린이, 노인"이라고 보도했다

부산지역 5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미얀마 민주항쟁연대 부산네트워크는 13일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 학살 만행을 규탄한다. 미얀마 군부는 전쟁범죄 중단하고 즉각 물러나라'는 제목의 규탄 성명을 냈다.

이 단체는 당시 상황에 대해 "미얀마 군부는 이들을 향해 무차별 공습을 가했다. 군용기에서 폭탄을 투하하고 헬기에서는 총격을 가해 100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는 무방비의 민간인들을 상대로 무차별적 폭력을 가한 명백한 전쟁범죄다"고 비난했다.

부산네트워크는 "군사쿠데타 이래 미얀마 군부는 저항하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아왔을 뿐만 아니라 민간인들과 아이들마저도 공격해 희생자로 만들었다"며 "지금까지 1만 7000여 명의 시민이 체포·구금되었고 사망자만 3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인사에 대한 사형이 끝내 집행되었고 잔혹한 고문과 시신 훼손까지 잔악한 폭력은 끝이 없었다. 게다가 군부에 의해 민가 5만 채가 불에 타 2백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네트워크는 "군부는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국민의 염원을 군홧발로, 총탄으로 짓밟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하는가? 더는 안된다. 미얀마 군부의 전쟁범죄, 민간인 집단학살의 만행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한국 정부는 미얀마 내 한국기업을 통한 군부 자금줄을 차단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 학살 만행을 규탄한다", "미얀마 군부는 전쟁범죄 중단하고 즉각 물러나라", "한국 정부는 미얀마 내 한국기업을 통한 군부자금줄을 차단하라", "미얀마 군사정부 2년, 올해는 끝장내자"고 외쳤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1일 군부쿠데타가 발생했다.

태그:#미얀마, #군부쿠데타, #국민통합정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